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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살타보살 (金剛薩埵菩薩)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4-01-14 10:09 조회수 : 760
금강살타보살, 보리심과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
금강살타보살을 처음 접하는 불자들도 있을 것이다. 밀교에서만 접할 수 있는 보살이기 때문이다.
이 보살은 산스크리트어로 ‘Vajrasattva(바즈라 사트바)’라고 하는데,‘바즈라’ 는 금강이란 말이고, ‘사트바’는 생명있는 것의 총칭을 뜻한다.
살타(薩埵)는 사트바(sattva)를 음역한 것인데 흔히 우리가 보살, 보리살타라고 말할때의 그 살타를 가리키는 것이다. 금강살타와 보리살타의 살타는 사트바의 음역으로서 같은 뜻의 말이다. 보리살타는 보리를 이루고자 수행하는 유정(有情), 일체중생이다. 성불하고자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그러므로 금강살타는 보리를 이루고자, 깨달음을 이루고자 금강같이 수행하는 자라고 말할 수 있다. 같은 의미를 다른 말로 표현한 것이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대개 불교용어는 의역(意譯)의 한자어와 산스크리트어의 음역(音譯)의 한자어를 같이 섞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금강살타나 보리살타 등이 그러한 용어들이다. 금강과 보리는 의역의 한자어이고 살타는 산스크리트의 음역의 한자어다.
이 살타는 유정(有情)이란 의미로 생명있는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곧 불성(佛性)을 지닌 일체중생을 가리킨다. 그 일체중생은 바로 끊임없는 정진수행을 통하여 구경에 깨달음을 이루는 유정(有情)들이다.
그런 의미에서‘살타’를‘깨달음을 이루기 위하여 수행하는 사람’으로 이해해도 무방하다할 것이다. 그 보리살타가 바로 부처님의 법을 듣고 배우고 행하는 우리 중생들이지 않은가. 같은 맥락에서 그 금강살타 또한 금강같은 신심과 흔들림없는 정진으로 수행하는 우리 자신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금강살타는 어떤 보살인지 좀더 살펴보자. 금강살타보살은 대일여래의 권속 가운데 우두머리격에 해당한다. 대일여래의 법을 깨닫는다는 것은 바로 보리심과 지혜의 증득을 말하는 것인데, 이를 가능케 하는 보살이 바로 금강살타보살이다. 그래서 금강살타보살을 보리심과 지혜의 대표적인 보살로 손꼽는다. 대일여래의 법을 전하는 우두머리 보살이다.
그래서 이 보살을 달리 집금강보살(執金剛菩薩)�금강수(金剛手)�비밀주(秘密主)라고도 부른다.
집금강(執金剛)은 금강(金剛)같이 굳건한 신심과 불퇴전의 용맹정진력을 붙들어 맨다는 의미다. 즉 금강과 같은 공능(功能)을 지닌 보살이다. 여기에는 19집금강보살이 있다. 이 가운데 상수보살이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이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보살이 아니고 금강살타보살의 다른 이름으로 등장하고 있을 뿐이다.
비밀주(秘密主)는 바로 밀교의 교법을 보여주는 말이다. 대일여래의 법이 비밀전수(秘密傳受)로서 사자상승(使者相承)한다는 의미를 내표하고 있다. 비밀전수의 중심에 금강살타보살이 있다. 즉 비밀상승의 전수자이므로 금강살타보살을 비밀주(秘密主)라 한 것이다.
▲ 일본 원교사의 금강살타보살 ▲ 티벳의 금강살타보살
[사진출처 ; 다음넷 블로그(http://blog.daum.net/kkj484851)]
밀교부법(密敎付法)의 제2조로서
진여금강(眞如金剛)이라 불림
이 금강살타를 밀교에서는 대일여래 부처님의 법을 청하고 전하는 보살이라 하여서‘밀교부법(密敎付法) 제2조’라 칭한다. 금강살타보살은 비로자나부처님의 깨달음의 법문을 듣고 이를 결집하여 철탑안에 두고 차후에 용수보살에게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 내용이 바로『대일경』이다.
이 보살은 태장계만다라와 금강계만다라에 모두 모셔져 있는데, 태장계만다라에서는 제12대원(大院) 가운데 금강수원(金剛手院)의 주존(主尊)으로 모셔져 있다. 보리심이 견고하여 무너짐이 없으며 불퇴전의 신심과 용맹심으로 상징되는 보살이다.
이 보살의 존형(尊形)은 엷은 황색을 띄고 있으며 왼손은 요령을 쥐거나 주먹을 쥐고 왼쪽 가슴에 대고 있는 모습을 취하고 오른손은 삼고저(三鈷杵)의 금강저(金剛杵)를 쥐고 있다. 요령은 요란스러운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용맹심의 표현이며 불끈 쥔 주먹 또한 용맹스러움을 나타낸다. 요령을 쥔 경우는 금강계만다라의 금강살타의 모습이고 태장계만다라에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모습이다. 모두 용맹심을 나타내는 말로서 동일한 의미이다.
금강저는 원래 고대 인도의 전쟁도구인 무기였으나 이것이 불교 속으로 들어오면서 수행도구로 변용되었다. 특히 밀교에서 금강저는 수행자가 지니는 법구(法具)로서 굳건한 신심과 불퇴전의 발심을 나타낸다. 금강저는 바로 밀교승의 수행도구이자 금강살타보살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지물(持物)이다.
금강저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창이 하나로 되어 있는 것을 독고저(獨鈷杵)라 하고, 셋을 삼고저(三鈷杵), 다섯을 오고저(五鈷杵)라 하며, 열십자(十)로 겹쳐져 있는 것을 갈마저(羯磨杵)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달리 이 금강살타를 진여금강(眞如金剛)이라고도 부른다. 진여금강은 부처를 이루려는 굳건한 신심과 용맹스러운 발심을 나타낸 밀교의 또다른 이름이다. 진여는 곧 부처를 말하는 것으로 깨달음에 이르는 금강같은 신심과 수행을 더욱 강조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진여(眞如)는 달리 보리(菩提)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다. 진여가 부처요, 부처는 보리(菩提)의 완성이기 때문이다. 진여금강을 성불금강이나 보리금강이라 불러도 그뜻에는 변함이 없을 듯하다. 진여금강의 이름에서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자의 발심과 용맹심을 읽을 수 있으리라.
금강살타의 진언종자는‘밤’과 ‘훔’
이 금강살타의 진언을 ‘나막 사만타 바즈라남 깐다마하로사나 훔’이라 한다. ‘널리 금강부에 계시는 존상(尊像)께 귀의합니다. 위엄있고 용맹스러워 크게 진노(震怒)하시는 자여! 훔’이란 뜻이다. 이 금강살타를 진언 하나로 표현하면 ‘밤(vam)’과‘훔(hum)’이라는 글자이다.
‘밤(vam)’은 금강살타를 뜻하는 ‘바즈라 사트바’의 첫머리 글자에서 나온 말인데, 원래‘밤’은 대일여래를 뜻하는 진언 글자이지만, 대일여래의 부법자(付法者)인 금강살타에게도 이 진언이 그대로 잇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마치 스승이 제자에게 법을 비밀상승(秘密相承)으로 전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대일여래를 뜻하는 밤자가 금강살타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훔(hum)’은 경전에 따르면, 최파(摧破)의 뜻이라고 한다. 즉 깨뜨려 부순다는 의미인데, 이 말은 금강으로 된 무기를 가지고 모든 공포를 격파하는 것처럼 금강저에 비유한 지혜를 가지고 능히 일체의 의혹과 마장을 깨뜨려 부수어 없앤다는‘능파(能破)’ 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쉽게 흔들리고 퇴전하는 우리들에게 금강살타보살이 이렇게 일갈하고 계시는 듯하다.“오늘도 잘하고 있느냐?”다음호에서는 대세지보살을 친견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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