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영 목사 “최태민, 박근혜와 육신의 부부 아닌 영의 세계 부부”




http://news.donga.com/3/03/20161031/81086290/2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종합총회 총회장 전기영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주술에 홀렸다”고 주장했다. 

1979년부터 1994년 최태민 씨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자주 만나 대화를 자주했다는 전 목사는 영세교 교주 최태민 씨에 대해 “주술가이고 무당”이라고 31일자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태민 씨는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의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난 뒤 박근혜 대통령(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영애)에게 위로의 편지를 보냈다. 전 목사는 “편지 내용은 죽은 육영수가 나타나 ‘내 딸 근혜가 우매하니 당신이 그녀를 도우라고 말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박근혜가 청와대로 그를 초청했고 최 씨는 육영수의 영혼에 빙의됐다면서 그의 표정과 음성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것을 보고 박근혜가 기절하고 입신(入神)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민의 주술의 영을 그대로 딸인 최순실과 사위 정윤회가 이어받았다. 선무당이 사람을 잡은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들의 주술에 홀렸다. 주술을 모르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해석을 제대로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최태민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연인설에 대해 전 목사는 “내가 최태민 씨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최 씨가 ‘내가 나이가 있는데…’라고 반문하더라. 나이도 많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말인 것 같았다. 다만 ‘박근혜와 나는 영의 세계 부부지, 육신의 부부는 아니다’라고 말을 했다. 추문이 끊이지 않자 박정희 대통령은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게 조사를 지시해 직접 이른바 ‘친국’(예전에 임금이 직접 중죄를 지은 자에게 일일이 따져 묻는 일을 이르던 말)을 했다. 그럼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끝까지 최태민을 변호했다. 이후 재판에서 김재규는 대통령 시해이유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최태민을 처벌하지 않는 실망감을 들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최태민 씨와 1979년부터 연을 맺었다고 말하며 그가 사망한 1994년도까지 많은 말을 해줬다고 밝혔다. 또한 전 목사는 최태민 씨가 당시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신학 교육은 받지 않았다며 “당시 돈 몇 푼주고 목사 안수를 받은 경우가 부지기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가 목사안수를 받은 이유는 기독교를 이용하려고 했던 것 같다. 최태민 씨는 당시 아파트 한 채 값을 주면서 지금 최순실이나 정윤회가 하는(박근혜 대통령을 돕는)일을 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거절했다. 최태민 씨는 병을 고치고 점을 치는 등 주술적인 내용이 많았다. 특히 기독교 신학에 벗어나는 짓을 계속해 교단에서 쫓겨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태민 씨에 대해 “최 씨는 영(靈)이 다른 사람이다. 산에서 도를 닦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이 아닌 신을 찾고 주술적인 말을 하도 많이 하길래 ‘이놈아, 네 정체가 무엇이냐. 누구 앞에서 재주를 부려’라고 소리쳤더니 얼굴이 찌그러지면서 저리 도망가더라. 그렇게 하고 나가 죽은 것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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