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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정(精)이란 초의 몸통과 같고,
기(氣)는 초에 타는 불꽃과 같으며,
신(神)은 그 타는 불에서 발하는 빛과도 같다.
동의보감에 보면 정기신(精氣神)에 관한 글이 많이 나온다.
“정(精)은 몸의 근본이 되고 기(氣)는 신(神)을 주관하며
형체(形體)는 정신(精神)이 있는 곳이다.
때문에 정신을 너무 쓰면 부족해지고 정(精)을 너무 쓰면 줄어들며
기(氣)를 너무 피로케 하면 끊어진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정신(精神)이 있기 때문이고
형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氣)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氣)가 소모되면 몸도 쇠약하여 오래 살 수 없게 된다.
촛불에 비교하면 초가 다 타면 불이 꺼지는 것과 같고
또 제방에 비유하면 제방이 무너지면 물이 고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신(神)은 기(氣)를 먹고 형체(形體)는 음식물을 먹는다.
기(氣)가 맑으면 정신도 상쾌해지고 형체가 피로하면 기(氣)도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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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비유에 의하면,
물질적 욕망은 배, 사회적 명예는 가슴, 정신적 완성은 머리에 해당한다.
이러한 비유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삼단전(三丹田)에 해당한다.
배꼽 아래 하단전, 가슴의 중단전, 양미간 사이의 상단전이 그것이다.
여기에서 이 정기신(精氣神)을 관장하는 것이
생혼(生魂), 각혼(覺魂), 영혼(靈魂)으로 나뉘는 삼혼(三魂)이다.
우주의 만물 중 인간만이 오행(五行)과 삼혼을 모두 제대로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초목은 생혼만을 가지고 있고,
짐승은 생혼과 각혼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인간만이 천지인(天地人)을 온전하게 갖춘 상(象)이라고 할 수 있다.
- 그래서 천지인(天地人)을 삼재(三才)라고도 표현 함 -
정기신(精氣神)을 각각 자세히 알아보자.
정(精)이라는 글자를 살펴보면,
미(米: 쌀 미)와 청(靑)을 합하면 정(精)이 되는데,
이는 곧 쌀의 푸른 기가 정(精)이라는 말이다.
식물의 씨앗이나 인간의 정자(精子) 등 생명력의 핵을 정(精)이라고 하듯이,
생육을 중심으로 하는 동물적 본능을 상징하는 정(精)은
인간의 건강한 삶의 생물학적 근원 혹은 기초로서,
정(精)이 적절하게 있어야 비로소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러나 정(精)이 너무 왕성하면 주체를 할 수 없으며,
정(精)이 너무 부실하면 신약(身弱)하여 허약 할 수밖에 없다.
초의 심지는 작은데 초만 크면 불이 가물가물 거리다 잘 꺼진다.
기(氣)는
흔히 아이를 키우거나 남편을 내조할 때
기(氣)를 죽이지 말고 기(氣)를 살려야 한다고 하듯이,
기(氣)는 인간의 활동적인 생명력 자체로서,
정(精)이 생명력의 근원 혹은 기초라면
기는 그것에 기반(基盤)하여 활성화된 생명력이다.
기가 충분하게 있어야 인간으로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
그러나 기(氣)가 너무 왕성하여 지나치게 많아지면 산만해지고,
또한 기(氣)가 너무 부실하여 침체되어 무력하게 되는 이치이다.
초는 작은데 심지만 크면 초가 흘러 빨리 타버리게 된다.
신(神)은
인체의 정기가 충실하면 신이 밝아진다.
정(精)은 본래 하늘에서 생하는 법이므로 천일생수(天一生水)라고 하며,
신(神)은 땅에서 밝게 되는 법이므로 지이생화(地二生火)라고 한다.
그러므로, 정(精)과 신(神)을 합하여 보통 ‘정신(精神)’이라고 한다.
신(神)이 밝아지는 것을 가리켜 신명(神明)이라 하는데,
마음이 밝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초와 심지가 서로 적당히 잘 어울려 질 때
가장 밝게 빛을 발할 수 있는 이치와도 같다.
즉, 인체의 세 가지 보물(三寶)이 바로 정기신(精氣神)이다.
정력(精力)이란 것은 삼보(三寶)중에서 정(精)과 연관이 있는데,
정(精)은 반드시 기(氣)와 신(神)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곧 정(精)이 충만하면 기(氣)가 장해지고,
기(氣)가 장해지면 신(神)이 밝아지는 것을 말한다.
정(精)이 약하면, 기(氣)도 약해지고, 신(神)도 어두워진다.
(精充氣壯神明)
정만즉 불사색(精滿卽 不思色)이요,
기만즉 불사식(氣滿卽 不思食)이요,
신만즉 불사수(神滿卽 不思睡)라’는 글이 있다. -단학지남(丹學指南)-
‘정(精)이 가득 차면 색(色)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고,
기(氣)가 가득 차면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으며,
신(神)이 가득 차면 잠자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색욕(色慾)이 끓어오르는 것은 정(精)이 덜 찼다는 증거고,
식욕(食慾)이 발동하는 것은 기(氣)가 부족하다는 뜻이며,
잠이 많이 오는 현상은 신(神)이 덜 찼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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