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간호사나 환자뿐 아니라 병실도 중요한 병원균의 이동 경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환자, 의료진과 더불어 병실이 병균의 ‘삼각 전파경로’를 이룬다는 논문을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감염병학회(IDSA)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듀크대 병원 집중치료실 40곳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간호복 소매·주머니 등과 환자의 몸, 병실 침대 등에서 배양조직을 채취했다. 채취는 근무 전후에 각각 이뤄졌다. 이렇게 수집한 배양조직 5천여개에서 위험한 5가지 병균의 검출과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간호사 옷에서 병균이 검출된 사례 12건 가운데 환자로부터 이동한 경우와 병실로부터 이동한 경우가 모두 6건씩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의료진은 환자를 직접 만지지 않는 경우에는 장갑을 끼거나 손을 씻을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연구는 그런 생각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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