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기초교리 72. 중생은 번뇌에 의지하고, 성인은 지혜에 의지한다.



- 반야바라밀 - | 

 

반야심경에 보면 아래와 같은 문구가 있습니다.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이 말의 뜻은 "보리살타...즉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닭에" 라는 뜻 입니다.

또 아래와 같은 문구도 나옵니다.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삼세제발 의반야바라밀다고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 말의 뜻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들께서는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는 뜻 입니다.

 

위 두개의 공통점은 성인들께서는 지혜..즉 반야바라밀에 의지한다는 것 입니다.

반야는 지혜이며, 바라밀은 건너간다라는 뜻 입니다. 지혜로써 피안으로 건너가는 것이죠.

 

어찌되었건 성인들께서는 지혜에 의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중생은 뭐에 의지할까요?

이걸 생각해봐야 합니다.

 

과연 중생은 무엇에 의지하는가? 뭐겠습니까?

바로 번뇌에 의지합니다.

 

중생이 철저히 믿고 언제나 의지하는 것은 다름아닌 번뇌입니다.

번뇌는 중생을 괴롭게 하는 주범입니다.

 

그러나 중생은 그 번뇌를 철저히 믿고 철저히 의지합니다.

 

 

 

번뇌는 다름아닌 탐진치입니다.

탐욕과 분노와 무지(무명/어리석음)이 바로 번뇌입니다.

 

중생은 이런 번뇌에 의지합니다.

여러분께서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는 과연 뭐에 의지하고 있는가?

 

 

누가 나를 욕하는 소리를 들으면 화가 치밀어서 분노가 폭팔합니다.

이 분노라는게 마치 나를 보호하는 듯 여기기 때문에 중생은 이 분노에 의지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분노라는 것은 고통을 유발시키는 번뇌입니다.

 

 

 

왜 중생은 분노에 의지할까요?

왜 번뇌인 분노에 의지할까요?

 

분노라는 번뇌가 마치 나를 손해로부터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분노에서 못벗어나는 것 입니다.

 

그러므로 중생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을 바라지만,

번뇌를 믿고 번뇌에 언제나 의지하므로 절대로 행복해질 수가 없는 것 입니다.

 

 

 

분노는 나를 망치는 주범입니다.

화를 내서 좋은 일이 생기는 일은 없습니다.

 

언제나 이 분노라는 번뇌는 나를 망치는 주범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중생은 언제나 이 번뇌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게 불쌍한 것 입니다.

 

 

 

또한 탐욕이라는 것도 역시나 번뇌입니다.

내가 좋아하고 애착하는 모든 것들....그런 탐욕이 바로 번뇌입니다.

 

자기가 뭘 바라는데 그게 안이루어질때 정말 괴롭게 됩니다.

이렇듯 애착/탐욕이란 번뇌에 해당합니다.

 

 

탐욕을 부리면 마치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 줄 여기기 때문에 이 탐욕이라는 번뇌에 의지하는 것 입니다.

본질적으로 따져보면 궁극적인 진리(진제)에서는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습니다.

 

결국 얻은 것은 모조리 다 잃게 됩니다.

 

얻기까지는 수많은 고생을 하면서 얻어야 하고,

또 얻고나서는 잃어버릴가 남이 뺏어갈까봐 지켜야하는 고생을 해야 하고,

잃고나서는 아까워서 마음이 괴롭게 됩니다.

 

탐욕이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을 괴롭히는 번뇌입니다.

 

그러나 중생은 언제나 탐욕과 분노라는 번뇌에 의지하고 살아갑니다.

이런 모습을 보시고 부처님께서는 대자비심을 내셔서 이런 무지에서 건져주시기 위해 성불하신 것 입니다.

 

 

 

중생은 번뇌를 믿고 번뇌에 의지하므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고통을 꽉 쥐고 놓지 않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다름아닌 자기 자신인 것 입니다.

 

결국 스스로가 놓아야 합니다.

스스로가 번뇌를 버려야 하는 것 입니다. 누가 대신 버려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경에 보면 번뇌를 버려라..버려라.....이런 말씀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해탈하려면, 번뇌가 아닌 지혜에 의지해야 합니다.

지혜란 무엇일까요?

 

지혜란 제법실상을 의미합니다.

즉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존재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로는 나 자신의 존재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들의 존재방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입니다.

 

이걸 제대로 아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空이 곧 지혜입니다.

 

 

 

 

더 이상 번뇌에 의지하지 맙시다.

그것에 의지해서는 불행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번뇌로 인해서 악업이 생기고

악업으로 인해서 고통이 생겨납니다.

 

번뇌의 결과가 악업이고,

악업의 결과가 고통입니다.

 

 

 

 

 

 

 

 

 

불교 기초교리 72. 중생은 번뇌에 의지하고, 성인은 지혜에 의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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