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지 못한 지금의 환경]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 어떤 가르침을 꿈에서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혹은 떠오르는 생각이라 할수도 있겠다. 어떤 정보일지 모르니 적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이들 었다.

근래의 한국의 주류 언론을 보고 있자면 유우성씨 간첩조작사건, 세월호 침몰, 세월호 특별법, 유병언씨 죽음과 의혹들, 4대강의 의혹들. 다른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면면히 사건의 내면을 들여다 보자면 서로가 닮아 있는 것을 발견할수 있다.

조금더 표층적으로 보자면 권력을 가진 자들의 탐욕과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개인이나 타인을 희생하는 것 이다. 시시비비를 밝혀낼려고 하지만 권력을 가진 자들이 가진 권력 때문에 수사기관이나 감찰기관 마져도 본인들의 이익과 성과만을 생각하고 권력자들과 연계되어 있는 관계로 언제나 처럼 진실히 밝혀지는 경우는 드물다.

심층적으로는 남과 상관없이 내가 잘 되어야 한다라는 이기주의의식에 모두 영혼을 팔아버린 전국민들의 합작품이 아닌가 한다.

여기서 영화 삼사라 의 줄거리를 잠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주인공 타시는 티벳에서 어려서부터 절에서 스님으로 자라 엘리트 승려가 된다. 절에서는 해탈을 시키기 위해 3년 3개월 3일을 굴속에서 나오지 않고 먹지도 않고 혹독한 수행을 시키게 된다. 정작 수행이 끝난후에도 타시는 성욕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해탈이 되지 못했슴을 알아차리자 주변스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리따운 여인을 따라 속세행을 택한다. 세속의 법은 동물의 세상처럼 약육강식의 세상이다. 해가 받을 풀이 소의 먹이가 되고 소는 맹수의 먹이가 되고 맹수는 다시 썩어서 땅과 풀로 재흡수되는 한가지 싸이클(윤회?)에 소속되는 것이다. 타시는 보살심이 많은 부인과는 달리 세속의 법에 익숙해지고 자신들의 곡식을 속여서 헐값에 사가는 상인과 마찰을 빚게 되고 효율성과 이득이라는 자본주의의 늪에 빠져버리게 된다. 그 과정에는 상인의 복수로 자신의 보리밭이 불타버리고 그의 복수로 상인과 싸우게되는 감정적 인과율의  순환이 영상으로 보여진다. 타시가 일하는 젊은 인도여인을 탐하는 것을 알고 있는 타시의 부인은 인도여인에게 타시로부터 돈을 받게해서 타시가 그 연인에 대한 욕정을 풀수 있게끔 한다. 타시는 부인이 잠시 나간사이 인도여인과 정사를 벌이는데 인도여인으로부터 타시의 부인이 이런일을  미리 예견하고 계획 했슴을 알고는 부인에 대한 죄책감과 본인 자신의 미움으로 괴로워하게 된다. 이 때 타시를 해탈시키려 노력했던 스승 라마, 아포의 부음 소식을 도반으로 부터 전해듣는다. 그리고 스승의 편지를 받게 된다.

타시에게 100가지 욕망을 추구하는 것과 1가지의 욕망을 극복하는 것을 생각해보라는 메세지가 점점타락해가는 본인, 탐욕과 부조리로 가득차있는 세상에 대한 환멸을 느낄때 즈음에 도착을 한다. 큰 감명을 받는 타시는 부인과 자식 집을 떠나 다시 예전의 절로 돌아가는데 소를 몰고온 부인을 만나고 (관세음보살의 현신?) 거기서 큰 깨닮음을 얻는다.


어떻게 해야 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바다에 던지면 되느니. 


 업이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 내는 세상에 있노라면 그러한 소용돌이로 부터 자유로울수가 없다. 그러한 이유로 승려, 신부, 심지어 로즈크루시언은 남을 무료료 치료해주는 일을 제외하고는 어떤 일에 종사하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나는 근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사회적인 부조리를 보면서 많은 부담을 느꼈다. 방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비젼인데. 불합리한 사회를 볼때 마다 내가 그 사회에서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힘들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관련 정보를 읽을때 마다 느껴져 오는 무거움을 참기가 힘들었다.

일루미나티나 프리메이슨과 같은 거대한 영적세력들이 이 탐욕의 자본주위를 압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리고 대 놓고 자신들의 아젠다와 심볼들을 노출하는 것을 보면 이것이 아마 그들이 우리에게 느끼게 해주려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너희는 압도적인 우리의 힘 앞에 굴복할수 밖에 없다. 너희는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 질수 없다. 너희는 네 자식, 돈, 여자, 권력을 위해 이타행을 버리고 이기심만을 숭상할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부처와의 채널링에서는 전자기적인 사람마음에 대한 왜곡과 미디어 적인 왜곡을 우려하면서도 미디어에 부풀려진 이기적인 탐욕성보다 아직 이타행의 선한 사람들이 더 많다라고 말하지만 이런 환경에 둘러 쌓여져서 있노라면 그런 긍정적 말들이 빛을 바래기 일수 이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새로운 것도 아니며 50년 혹은  몇백년전에도 인간의 본성은 이와 다르지 않았슴에도 새삼스럽게 고통받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남을 이타롭게 하겠다는 비젼의 저변에 나의 욕망이라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고통의 원인이 된 것인 것을 어렴풋이 느꼈다.

영리활동을 하면서 이타성의 일을 하는 것은 단순히 비영리활동을 하면서 이타행을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적으로 카르마의 소용돌이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행위인데 본인은 스스로 그 소용돌이안에서 평안해야하는 것이다.

어쩌면 카르마의 소용돌이는 어떤 차원과 세상에서는 자연의 이치이므로 존재할수 밖에 없는데 그것을 이타적인 세상으로 바꿀려는 행위 자체가 이미 마찰을 유도하는 자연스럽지 못한 생각과 행위일수도 있다.

개개인의 이기적인 욕망에 의해서 집단 이기주의와 여러 이익 단체가 생겨나듯이 이타적인 세상을 만들려면 우리 모두가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그래서 불보살님들이나 예수나 다른 성인들 께서 탐욕적인 인간 개개인을 돕는데 크게 힘쓰시는 지도 모르겠다.

종합하자면 인간의 육신과 오감을 타고 태어나 영리활동의 중앙에 서 있으면서 인과율의 적용을 받지 않을려면 진정한 공성과 욕망으로부터의 해탈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다.

법화경에서 부처님께서 모두 공을 알고 아라한을 증득하였다하고 교만한 탓에 수행을 게을리하고 사악한 것에 빠져든다 했으며 끊임 없는 보살행 가운데에 비로소 공과 아라한을 어렵게 알게된다라고 말씀하신다.

보살행은 완성은 지혜와 방편의 결합이라는 티벳 불교의 말이 생각난다. 끊임 없는 수행과 자기 성찰과 수행없이는 방편의 사용이 어렵다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http://cluster1.cafe.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nHC&fldid=AMd&datanum=115&openArticle=true&docid=nHCAMd1152004111901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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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사 라 



상업 광고를 배제한 개봉은 
작품성을 자신하는 좋은 영화만이 가능한 방법으로 
P&A 비용을 줄여 그 몫을 관객에게 돌려 드리는 개봉 스타일입니다. 
<삼사라>가 시네코아와 함께 준비한 특별 개봉! 
광고비를 줄이는 대신 관객을 위해 관람료를 대폭 낮췄습니다. 





상영관: 종로 시네코아 
특별 관람료: 5,000원 
개봉일: 2004년 11월 26일 





화두 

삼사라 

줄거리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 캐스팅 
- 영상 
- 제작사 
- 부산 국제 영화제 

영화를 찍은 곳 

영화를 만들며 

감독 

캐릭터와 배우 

영화에 쏟아지는 찬사 

해답 

영화를 만든 사람들 



----------------------------------------화두 



훗날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이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가지 않은 길 中, R. 프로스트) 
  


세상을 살아가며 흔히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유혹, 그리고 맞이하게 되는 선택의 순간. 
우리는 기로에 선 자신에게 몇 번이고 다시 묻게 된다. 
이 길이 과연 옳은 길인지… 


누구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고, 쉽게 자신할 수 없는 삶의 여정을 밟고 있는 우리에게 바치는 심연의 거울 같은 영화, 삼사라는 이렇게 묻는다. 


어떻게 해야 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삼사라 (SAMSARA) 



'삼사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생과 사의 순환'이라는 뜻이다. 

원래 의미는 ‘옮겨진다’ 또는 ‘다시 태어난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윤회라고 하는 재생의 전 과정을 뜻하며 그 과정에 얽혀든 존재들은 주기적으로 다시 태어나 끊임 없는 윤회의 굴레를 겪는다. 모든 생물의 생명은 그것이 쌓은 업보(카르마:Karma)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운 상태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삼사라’는 시작이 없으며, 대부분의 경우 끝도 없다. 

불교에서는 생사의 개념을 무상(無常)에 대한 이해와 집착 없는 삶에 기초를 두고 있어 그들에 있어 실재의 개념은 순환(循環)이다. 이번의 삶이 유일한 기회라는 느낌은 없고, 죽음은 끝인 만큼 시작이기도 하며, 하나의 태어남에서 다음의 태어남으로 가는 과정이지 최종적인 해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삼사라’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인간과 동물을 포함한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재생하는 것은 우주의 섭리이므로, 순환하는 그 모든 것을 세상, 즉 ‘삼사라’라 한다. 




---------------------------------------줄거리 



:: 그 남자, 타쉬... 고뇌하는 남자의 이야기 :: 

다섯 살 어린 나이에 불교에 귀의해 훌륭한 수도승으로 자란 타쉬는 3년 3개월 3일간의 고된 수행을 마치지만 어쩐 일인지 전에 없던 갑작스러운 성욕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만난 아름다운 페마에게 한눈에 반해버리고 결국 세속을 알아야 포기도 하는 법이라며 절을 떠난다. 


:: 그 여자, 페마... 속 깊은 여자의 이야기 :: 

농부의 아름다운 딸 페마는 자신을 사랑한다며 절을 떠나온 타쉬가 당황스럽다. 정숙함을 강요하는 집에서 자랐고 결혼할 남자도 있었지만 운명적으로 이끌린 타쉬와 결혼해 아들 카르마를 낳는다. 남편을 지극히 사랑하고 믿으며 타고난 현명함으로 항상 놀랄 만큼 바른 판단을 하지만 그녀의 슬픔을 아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 그들... 그것은 어느 곳에나 있는 이야기 :: 

사랑하는 두 사람의 결합은 쾌락과 환희의 연속이지만 세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 작은 마을도 질투와 슬픔, 유혹과 시련, 부조리와 외압이 엄연히 존재하는 사회였다. 세속의 복잡 다양한 가치를 모두 경험한 타쉬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서는데... 






---------------------------영화에 관한 몇 가지 이야기 


세계 각지를 누벼 찾아낸 발군의 보석들... 캐스팅 

판 나린 감독은 주요 배역을 맡을 배우로 연기력이 있으면서도 신선한 얼굴을 원했다. 수많은 캐스팅 담당자들이 뉴욕, LA, 파리, 런던, 홍콩, 베를린, 뉴델리, 뭄바이, 뱅갈로르에서 지원한 유, 무명 지원자들을 오랜 시간 검토하였고 마침내 뉴욕의 숀 쿠(타쉬 役), 홍콩의 종려시(페마 役), 베를린의 니힐샤 바보라(수자타 役)를 찾아내었다. 

그 외의 배역에 적합한 현지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젊은 캐스팅 감독들이 디지털 카메라로 무장하고 생후 15일의 갓난아기부터 90세의 은둔자까지 다양한 역할의 사람들을 찾아 히말라야 전역을 가로질렀다. 그렇게 캐스팅 된 현지 주민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인도의 유명 영화 감독 Anamika Haksar와 함께 ‘연기하지 않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화면의 미덕… 의상 

영화를 압도하는 아름다운 영상은 모든 색의 조화를 고려하여 제작되었다. 

라닥의 독특한 자연 요소들은 영상과 화면, 그리고 의상 디자인의 직물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계절의 변화에도 맞추어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수려한 산맥이 펼쳐지는 도입부에서는 승려들이 입은 옷이 배경과 대조적으로 또는 조화를 이루게 디자인된 것 같은 점이다. 승복은 배경의 흰 눈과 대조적으로 생동감을 주고, 흙이나 바위와 조화를 이루고 파란 하늘을 도드라지게 한다. 자연의 색을 따라 제작했다는 것이다. 

나타샤 드 베탁이 제작한 영화 속 의상은 인물들의 감정의 경과, 세월의 변화를 함께 암시한다. 배우가 입은 옷은 영화 속 배경과도 조화를 이루는 색채로 제작되었고 그 순간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의 감정의 변화에 따라 그 색상이 미묘하게 변해가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의상도 함께 나이를 먹어간다. 




세계 최대의 제작사… 판도라 필름 


<삼사라>의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참여한 판도라 필름은 국내에는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공동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판도라 필름은 1981년 칼 바움가르트너와 라인하르트 브룬디히에 의해 창립되어 일마즈 귀니의 <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어>, 짐 자무쉬의 <다운 바이 로우>, 샐리 포터의 <올란도>,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에밀 쿠스트리차의 <언더그라운드>, 첸 카이게의 <패왕별희> 등의 영화를 배급하며 좋은 작품을 선택하는 안목으로 명성을 쌓았다. 
이후 배급 뿐 아니라 제작에까지 참여하면서 작품성 있는 영화를 제작하는 명망 있는 유럽의 아트 하우스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로 인정 받았다. 판도라 필름은 에밀 쿠스트리차의 <검은 고양이, 흰 고양이>, 레오 까락스의 <폴라 X>, 짐 자무쉬의 <고스트 독>, 바크티아르 쿠도이나자로프의 <루나 파파>, 아모스 콜렉의 <패트스 푸드, 패스트 우먼>, 산드라 네틀백의 <모스틀리 마사>, 미라 레어의 <몬순 웨딩>, 김기덕의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등 굵직굵직하고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세계 각국의 감독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하는 제작자가 되었다. 

최근 대표 칼 바움가르트너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제작 발표회를 위해 서울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5시간이나 관객과의 대화를 지속한 화제작… 부산 국제 영화제 


제6회 부산 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이었던 <삼사라>는 관객과 네티즌이 뽑은 최고의 화제작이었다.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은 보통 20~30분으로 규정하는데 이전까지 최장 GV는 <밀리언 달러 호텔>을 연출한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의 1시간 20분이었다. 그러나 PIFF 2001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독일,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 등 4개국 합작 영화인 판 나린 감독의 <삼사라>는 관객들과 무려 5시간이나 불꽃 튀는 대화를 가지기도 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지금까지 쉽게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영화를 찍은 곳 – 인도 라닥 

언뜻 보면 티벳 같고, 또 어떻게 보면 인도 같은 영화 속 이 곳은 어디? 

라닥은 ‘포스코’ 광고 <실타래>, <깡통>편의 촬영지, 몇 권의 책과 사진집 만으로 알려진 미지의 장소다. <라닥으로 가는 길>의 저자 김광부 서울예대 교수는 라닥에 대해 “종교가 삶이고 삶이 종교이며 사람들은 명상 상태로 생활하며 웃음이 일상적이다.”고 말했다. 

지상 최후의 샹그릴라, 작은 티벳 – 인도 라닥 

「땅 위의 달」또는「작은 티벳」이라 불리는 라닥은 만년설로 뒤덮인 히말라야의 해발 3505M에 달하는 고산 사막지대에 건설된 인구 15만의 불교 왕국이다. 티벳 불교의 영향을 받아 1년 중 4개월이 여름이고 8개월이 겨울인 이 척박한 땅을 불심으로 일궈내 한때 실크로드를 지나던 상인들이 쉬어가던 국제적인 무역 도시로 번성하기도 했으나 근대에는 그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외부의 접근이 통제되었다. 덕분에 1975년 외부 세계에 개방될 때까지 천 여년이 넘는 고유 문화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고 독특한 문화와 위대한 자연경관으로 인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각광 받았다. 근대화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는 지금도 거리에서 전통 의상을 입은 여인들이나 맑은 눈의 동자승들이 웃으며 ‘줄레’라 인사하는 이 매력적인 사람들, 천년간 거의 완벽한 생활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온 이들 사상의 기반은 불교로 물질만능의 풍조에 젖어있는 현대의 서구인들에게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도 높은 정신문화와 만족할 줄 아는 삶을 살아가는 지상의 마지막 샹그릴라로 사랑 받게 되었다. 

◈ 관련 서적 
헬레나 노르베리 <오래된 미래>-라다크로부터 배운다 (녹색평론사) 
이해선 사진집 <10 루피로 산 행복> - 티벳, 라닥 여행 에세이 (바다 출판사) 
김광부 사진집 <라닥으로 가는 길> (모든 디자인) 






-----------------------------------영화를 만들며 

쉽게 가기도 힘들었던 그 곳에서 영화를 만들다... 그 험하디 험했던 시간들 


판 나린 감독은 이 영화를 완성하기까지 무려 7년이 걸렸다. 독일,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4개국이 공동 제작하고 15개 국에서 온 스탭들이 해발 5천 미터가 넘는 라닥에서 촬영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찍는 바람에 스탭들이 묵을 숙소부터 지어야 했고, 일용품은 헬기로 수송해가며 영화를 완성했다. 스탭들은 심한 고산병을 앓았고 캠프가 물에 잠겨 1주일간이나 촬영이 중단되기도 했다. 발전용 트럭은 협곡에 떨어져 부서져 버렸고 영화에 출연하는 개 칼라는 중간에 도망쳐 대역을 찾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라닥의 정치적 상황이었다. 라닥이 속한 카쉬미르 지역은 파키스탄으로의 독립을 원하는 이슬람 교도들과 인도 정부의 갈등으로 인해 유혈사태가 잦은 곳이다. 인도 정부에서 허가를 얻어내는 데만 2년이 걸렸으며 촬영 중에도 정치 상황이 악화돼 일촉즉발의 긴장이 지속되었다. 첫촬영은 삼엄한 계엄령 속에서 시작되었다. 카쉬미르 지역의 군인들은 3명의 승려들을 쏘았고 언제든지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독일 대사관은 촬영팀에게 가능한 한 빨리 라닥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 독일인 여행객이 사살되었기 때문에 인도-파키스탄 간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가능성 있는 소문도 있었다. 

영화를 찍을 수 있는 날씨는 1년 중 4개월에 불과하므로 촬영 기간마저 정해져 있는 촬영팀은 이와 같은 각종 악재와 ‘그늘에서는 동상에 걸리고 햇볕에서는 화상을 입는다’는 날씨에서도 영화에 대한 믿음 하나로 촬영을 지속했다. 

이 영적인 러브스토리를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촬영중 제작진들 스스로 영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들에게는 요가 수업이 제공되거나 치료나 안정이 필요할 때 전신 아유르베딕 치료도 가능했다. 

이렇게 어렵게 촬영한 <삼사라>는 라닥에서 올로케 촬영된 최초의 장편 영화로 평균 고도 3500M에서 촬영한 가장 진귀한 영화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감독 


“<삼사라>는 욕망과 운명에 관한 이야기이다. 
<삼사라>는 삶의 축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삼사라>는 세상이다. 
<삼사라>는 어느 곳에나 있는 이야기이다.” 

판 나린은 인도 아다탈라의 작고 가난한 오지 마을에서 태어났다.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9살에 이미 영화를 만들고 싶다 생각했고 독학으로 영화를 공부했다. 10대에 마을을 떠나 영화를 시작했으며 인도와 프랑스에서 미술과 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영화를 배우는데 있어 최고의 학교는 삶 그 자체임을 깨닫고 유럽 및 히말라야에서 정처 없는 유랑생활을 한다. 20편 이상의 단편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연출했으며 나린의 모든 영화들은 애욕과 관능, 신앙, 종교 그리고 사회에 대한 것으로 그 안의 정신 세계를 다양하게 재현한다. 

<삼사라>는 그의 첫번째 장편 영화이다. 34살이었던 그는 더 어린 나이에 영화를 만든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내 것인 양 집어넣을 것 같아" 강태공 낚시질하듯 단편이나 다큐 등을 찍으며 생각이 성숙하기를 기다렸다고 한다. 

나린은 어렸을 적 들은 불교와 힌두교의 신화를 토대로 히말라야를 유랑하는 동안 <삼사라>를 구상했다. 모든 존재가 가지고 있는 욕망이 운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다른 이의 운명을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우리 인생에서의 모든 해프닝들은 우리의 욕망과 운명의 결과(업보 : karma)이며 다른 무엇도 아닌 <삼사라>를 만들고자 하는 자신의 욕망 역시 현실과 삶으로 돌아간다(순환 : samsara)고 생각했다. 



필모그라피 
<카주라호>(1991), <터커스>(1993), <나가스>(1994), <의혹(Doubt)>(1995), <데브다시>(1997>, <놀라운 세계 인도>(1999), <삼사라>(2001), <아유르베다>(2001), <Valley of Flowers>(2006년 예정) 





-----------------------------------캐릭터와 배우 



완전한 진리를 깨닫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경험해야 해… 타쉬 

3년의 고된 수행도 불도의 끝이 아니었다. 타쉬는 페마를 처음 본 순간 느낀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혀 페마가 있는 속세로 들어선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은 환희 그 자체였지만 세상은 너무 어렵다. 페마와 결혼한 타쉬를 질투하는 이웃의 잠양, 자신의 부조리함을 들춰낸 타쉬를 증오하는 도시의 곡물상 다와, 새로운 유혹으로 다가오는 외국인 노동자 수자타까지,…. 


타쉬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지성파 배우… 숀 쿠 

타쉬 역을 연기한 숀 쿠는 전문 댄서 출신의 배우이다. 뉴욕에서 “왕과 나”, “미스 사이공”과 같은 작품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던 중 이 영화에 캐스팅 되었다. <삼사라>는 숀 쿠의 영화 데뷔작으로 이 새로운 얼굴은 수년 간 무대에서 다진 연기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수행을 막 끝낸 수도승부터 성에 눈을 뜨는 남자, 강인한 농부와 아이의 아버지까지 다양한 역할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하버드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현재 LA의 명문 남가주대학(USC) 대학원에서 영화 방송학(Cinema and Television)을 공부하고 있는 엘리트로, 진지하게 영화에 접근하는 기본기를 갖춘 이 배우의 행보가 주목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한 것만큼만 도를 닦았더라면 현세에서 부처가 됐을 거야… 페마 

진리를 갈구하며 갈팡질팡하는 타쉬에게 길을 보여주는 절대적인 두 존재는 바로 부처와 페마이다. 페마는 수도승을 속세로 끌어낼 정도로 매혹적인 여인이지만 그녀가 생활 면면에서 보여주는 내면 세계는 경이로울 정도로 뛰어나 늘 타쉬를 자극한다. 영화의 전반을 이끌어가는 존재이자 가장 의미 있는 존재. 


미모, 그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개성파 연기자… 종려시 

이수영의 뮤직 비디오 ‘네버 어게인’에서 눈물 가득한 청초한 얼굴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했던 종려시는 동시에 싱가포르 남성잡지 FHM에서 제니퍼 로페즈를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스타로 선정된 적도 있는 세계적 섹시스타이다. 
캐나다 몬트리올 태생으로 1993년 미스 차이나로 선발된 후 많은 영화에서 타고난 섹시함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출산을 위해 잠시 스크린을 떠났다 돌아왔다. 여전히 아름답지만 전보다 더욱 당당하고 성숙해진 종려시는 컴백 작품으로 선택한 <삼사라>에서 라닥의 여인으로 분해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요리도 직접하며 열연했다. 그녀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촬영 내내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도 안맞아 무척 고생했다"면서도 "영화 촬영이 아니면 일생에 해볼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삼사라>를 ‘매우 아름답고 영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올해 5월 한국을 찾아 "기회가 된다면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다. 



Filmography : 
<신탐마루>(1992) <천하무적>(1993) 정전자2(1993) <파괴지왕>(1994) <이연걸의 보디가드>(1994) <백발마녀전2> (1994) <도성불패>(1995) <인어전설>(1995), <류망의생>(1995) <중화도협>(2000) <잔다라>(2001) <메달리온>(2003) 





언니는 이렇게 될 것을 다 알고 있었어요… 수자타 (닐레샤 바보라) 

페마와 다정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타쉬를 유혹하는 도발적인 외국인 노동자 수자타 역을 맡은 닐레샤 바보라는 독일의 인기 일일극 “Gute Zeiten, Schlechte Zeiten”을 거쳐 독립영화에서 연기를 했다. <삼사라>를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했다. 


타쉬, 갑자기 변한 너를 이해할 수 없어… 소남 (잠양 진파) :: 

타쉬와 함께 자란 동료승으로 힘들게 고행을 끝낸 타쉬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가슴 아파하는 소남역의 잠양은 티벳 유목민 가정에서 태어난 실제 라마승이다. 승려가 된 후 티벳을 도망쳐 인도로 왔고 지금은 남인도의 한 사원에서 마하야나 불교를 연구하고 있다. 


왜 옛날부터 해오던 것을 깨뜨리려 하는거야… 잠양 (켈상 타쉬) 

페마를 사랑하던 농부 잠양은 타쉬에게 페마를 빼앗기고 관습적으로 지켜오던 규칙을 깨는 타쉬가 못마땅하다. 잠양 역의 켈상은 여름에는 히말라야의 트레킹 가이드로 일하는 실제 농부로 감독이 배우를 찾기 위해 여행하던 중 캐스팅 됐다. 

나를 거역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걸… 다와 (락파 떼링) 

농부들을 속여 돈을 버는 도시에서 온 상인 다와 역의 락파는 남인도 뱅갈로르의 수공예품 가게의 주인이었다. 감독은 원래 지역민 캐스팅을 돕게 할 목적으로 락파를 데려왔지만 다와 역에 적격이라 생각해 그에게 역을 맡겼다. 아울러 그는 가장 먼저 캐스팅 된 인물이다. 








-------------------------------영화에 쏟아지는 찬사 



2시간 가까운 상영 시간 후 주인공이 여전히 그의 정체성과 삼사라(외부 세계)와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하는 결론에서 영화는 뛰어난 작품 가치를 지녔다. 또, 영화는 관객들을 맑은 하늘과 돌무더기의 산,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열정적인 정사가 펼쳐지는 동떨어진 세계로 철저히 이동시킨다. 

- 데이빗 헌터, 헐리우드 리포터 



북인도 라닥 히말라야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무명의 배우들을 기용해 촬영한 독일 자본으로 제작된 예상 밖의 영화가 거대 미국 영화사의 주목을 받았다. 일요일 밤, 판 나린의 작품 <삼사라>는 브리스번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 740명을 동원했다.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그 만큼의 관객을 동원하지 못했다. 하지만 젊은 승려가 아름다운 아가씨를 만나서 성과 싸우는 이야기를 보기 위한 이 놀랄만한 숫자는 BIFF 스크리닝에서 표를 구하지 못한 60명을 안타깝게도 내쫓아야만 했다. 

- 데 뻬트리지 



이 영화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장대한 경관만으로도 숨막히게 아름답고, 단지 뛰어난 경관의 연속뿐 아니라 부드럽게 그려진 디테일들까지 놀랍도록 훌륭하다. 자주색과 노란색의 승복은 만년설의 창백함에 살아 움직이는 색감을 더하고 아찔할 정도로 푸른 하늘을 돋보이게 한다. 대화 없는 장면들은 바람소리, 물소리, 염불 외는 소리, 말목에 달린 종소리, 멀리서 개 짖는 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로 정적을 더욱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는 큰 뜻과 깨우침을 위한 구도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삼사라>의 복잡한 현실에 대한 깊은 경외심을 통해 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 케이 아마티지(Kay Armatage) 



----------------------------------------해답 


어떻게 해야 한 방울의 물이 영원히 마르지 않을까? 
바다에 던지면 되느니. 




해답은 그 자체로 해답이 아니다. 
영화는 해답을 보여주며 다시 한 번 묻는다. 
만 가지 욕망을 맛보는 것과 한 가지 욕망을 정복하는 것 중 어느 것이 중요한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존재가 있다. 
바로 속세와 욕망, 그리고 열정. 
현자는 말한다. 
속세를 알아야 깨달음이 있으며 욕망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와 열정의 발현은 삶을 지탱하는 이유이자 유일한 방법이라고, 







--------------------------------영화를 만든 사람들 

맬버른 영화제 관객 최고 인기상 (2002)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faces of love 심사위원 특별상, 은상 (2002) 
이스탄불 국제환경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비평상 (2002)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브리즈번 국제 영화제 관객 투표 베스트 5 (2002) 
파리 국제 영화제 폐막작 (2002) 
델리 시네팬 아시아 국제 영화제 개막작 (2002) 
홍콩 국제 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2002) 
토론토 국제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2001) 
부산 국제영화제 공식상영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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