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냄과 성냄 다스리기... 석가모니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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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냄과 성냄 다스리기...

2114 | 2012.02.06 14:57목록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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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얼굴에 침을 뱉은 사내

 

 

이상한 사내가 붓다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제자 아난다는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랐고 
붓다는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고 물었다. 
“더 이상 할일이 남았는고? 이게 전부인가?”

아난다는 격노했다.

난데없이 찾아와 스승의 얼굴에 침을 뱉은 이 불량자를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스승님 이 사람을 혼내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이런 인간은 벌 받아 마땅합니다.”
스승이 말씀하셨다.

“아난다, 그대는 구도자이다. 그런데 그걸 자꾸 잊고 있구나! ” 
그는 불쌍하게도 이미 충분히 고통과 벌을 받았다

“눈을 봐라, 핏발이 서있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

이 사람이 침을 뱉기 전에도 기뻐하며 즐거워하고 보통사람처럼 있었다고 생각하느냐?

그는 밤새도록 한숨도 못자고, 미칠 것 같은 상태에 있었으며

내 얼굴에 침을 뱉은 것은 그 광기의 결과일 뿐이다.

이 가엾은 사람에게 자비심을 가져라! 더 이상 무슨 벌이 쓸모가 있겠느냐?

나는 그저 얼굴에 침을 닦아내면 그만 이다.”

아난다가 말했다.

“아닙니다! 스승님, 이자를 작살내지 않으면 또 그럴 겁니다.” 
“잘못을 저지른 것은 그 사람이다 그런데 그대는 왜 자신을 벌하고 있는가?

나는 그대가 지금 부글부글 분노로 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네,

만일 막지 않는다면 너는 이 사람을 죽이고 말 것이다.

이 사람이 미쳤든 것과똑같이 너도 지금 미치광이 상태인데  큰일이구먼~”

 

붓다의 얼굴에 침 뱉은 사내는 대화를 듣고 당황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 
그는 붓다가 크게 노할 것으로 생각했고 그것이 원했던 것인데, 엉뚱하게 돌아가자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랐고 깨달은 이가 보여준 자비심과너그러움은 전혀 뜻밖의 일이었다.

“집에 가서 편안히 쉬시오. 그대는 매우 피곤해 보이는 구려!

이미 자신을 충분히 벌했오. 침을 뱉은 건 잊으시오!

그것은 내게 아무런 피해도 미치지 못했오.

이 몸도 먼지로 만들어졌으니 멀지 않아 흙이 되어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며 똥오줌도 버릴 것이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가 한 짓은 별 게 아니오. 그러니 집에 돌아가 편히 쉬시오!”

그는 극심하게 혼란스러웠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며 엉엉 울었고,

저녁때가 되자 그는 붓다를 다시 찾아가 꿇어 엎드려 용서를 빌었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저를 용서해주시옵소서~”
“내게는 그대를 용서하는 문제가 남아 있지 않다. 화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떻게 무엇으로 용서를 하겠는가?”

아난다와 제자들이 보고 있었다.

“허지만 이것은 좋은 일이다.

그대의 얼굴이 더 침착해지고 편안해 보이니 나는 참 기쁘다.

다시 평온함을 되찾은 것을 보니 흐뭇하구려!

자, 이제 기쁜 마음으로 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

그것은 그대 스스로 파멸과 지옥을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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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왕사성의 교외 죽림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한 바라문이 성이 머리끝까지 올라 달려와서 세존께 마구 욕을 퍼부었습니다.

그의 친척 한 사람이 세존께 출가해 온 것을 성내어 그러는 것이었습니다.

세존께서는 그의 갖은 욕설, 갖은 비난을 잠자코 듣고만 계셨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는지 좀 조용해졌습니다.

그제야 세존께서는 조용히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문이여, 그대의 집에도 때로는 찾아오는 손님이 있겠지?”
“물론 있소.”
“바라문이여, 그러면 그때 무슨 음식을 대접하는 일도 있겠구려?”
“그야 두 말 할 것도 없지 않소?”
“바라문이여, 만약 그때 손님이 그 음식을 먹지 않으면, 그 음식은 누구의 것이 되는가?”
“먹지 않으면… 그건 도로 내 것이 되는 수밖에 없지요.”
세존께서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계시다가 말씀하셨습니다. 
“바라문이여, 오늘 그대는 내 앞에서 온갖 악한 말을 다 늘어놓았는데,

나는 그것을 받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것은 도로 그대의 것이 될 수밖에 없다네.

바라문이여 만약 내가 욕을 먹  고 마주 욕을 한다면,

그것은 주인과 손님이 함께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나는 그 음식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세존은 그를 위해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해주셨습니다. 

“성내는 자에게 마주 성냄은 
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성내는 자에게 맞서지 않는 이는
두 가지 승리를 얻는 것이다.

남이 성냄을 알고서
바른 생각으로 자제하는 이는
능히 자기를 이기는 동시에
또한 남을 이기는 것이니라.”

이 가르치심을 들은 바라문은, 마음에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고,

즉시 세존께 출가하여, 마침내 아라한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늘을 향해 침을 뱉으면, 그 침은 도로 자기에게 떨어집니다.

바람을 향해 흙을 던지면, 그 흙은 도로 자기에게 날아옵니다.

세존은 특히 성내는 것을 탐욕, 어리석음과 함께 세 가지 독이라 하여,

불교도가 가장 경계하고 삼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내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수양을 하면 어느 정도 겉으로 나타내지 않을 수 는 있지마는,

어떤 경우에라도 마음속으로까지 성내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성자에 이른 사람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써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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