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eyes wides shut 을 보고, 영화 서유항마편 2013 ]



일전에 올렸던 글의 반대의견 정도가 되겠습니다.


[인간의 Eros 사랑 - 대안 Logos 의 사랑]

http://beliveman.blogspot.com/2016/05/eros-logos.html

2000 년 즈음 영화가 한국에 개봉했을 때의 일입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미국 대학원 시험인 Gre 시험을 시내에서 보고서는  자유로워진 마음에 무었이라도 시험을 본 장소인 곳에서 해야겠다는 마음에 홀로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그때 본 영화가 바로 Eyes wide shut 이니 저와는 인연이 깊다고도 할수 있겠네요.

영화 내내 미스테리한 분위기 때문인지 20대 중반인 저로서는 정확하게 뜻을 이해하지는 못한채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관을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번을 보게 되었지만 조금더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는 처음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http://beliveman.blogspot.com/2016/05/eros-logos.html
에 올려드린 영화 초반의 대사 처럼


"당신하고 춤 춘 남자는
누구야?

지글러 부부의 친구요

- 그는 뭘 원했어?
- 뭘 원했냐구요?

그가 뭘 원했냐...

섹스요

위층에서
그리고 여기저기서...

- 그게 다야?
- 네, 그게 다죠

내 아내와 하고 싶었다?

맞아요

이해할 만해

이해할 만하다고요?

당신이 워낙 예쁘니까

잠깐만요, 그러니까...

내가 예쁘니까 나한테
말을 거는 남자들은

전부 나와 자기 위해서
그런다는 말인가요?

그렇게 간단한 얘긴 아냐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남자들은 그렇잖아

그럼 당신도 그 모델들과
섹스를 하고 싶었겠네요

예외는 있어

당신은 왜 예외죠?

내가 예외인 이유는...

난 당신을 사랑하고

결혼을 했고 당신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야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모델들과 안 자는 이유는
오로지 나 때문이라고요?

진정해...
자긴 지금 흥분했어

당신 때문이에요!

왜 솔직한 대답을 안 해요?

지금 솔직히 대답하잖아
왜 다투는 거야?

다투는 게 아녜요

당신이 암시하는 바를
알려는 거예요

내가 암시하는 바라니?

병원에서 예쁜 여자의
가슴을 만진다고 쳐요

내가 알고 싶은 건...

그걸 만질 때의
당신의 심정이에요

여보, 난 의사야

개인 감정은 없는 데다가
늘 간호사도 배석해

그럼 가슴을 만질 때
일밖에는 생각 안 해요?

그래, 환자와 있을 땐
섹스 생각을 안 해

환자는 가슴이 만져질 때

잘생긴 의사의 물건에 대해
전혀 생각을 안 할까요?

여자 환자들도 분명히
섹스 생각은 안 할 거야!

어떻게 확신해요?

굳이 말한다면

병이 있을까 봐 그래

좋아요, 멀쩡하다고
말하고 나서는요?

말하고 나서는?

나도 모르겠어

말하고 나선? 여보...

여자들은 원래
그렇게 생각을 안 해

수백만 년의 진화 결과!

그래요?

남자들은 멋대로 하고 다니고

여자들은 무조건
헌신하라는 그런 얘기죠?

좀 과장됐지만 그런 셈이지

남자들은 너무 몰라요

내가 아는 거라고는
당신이 지금 취해서

나한테 싸움을 걸었고
질투하게 만들려는 거야

- 당신은 질투도 안 하죠?
- 맞아

- 한 번도 질투한 적 없죠?
- 맞아!

왜 질투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나도 모르겠어
내 아내니까 그렇겠지

내 딸의 엄마고
날 배신하지 않기 때문이야

자신 있게 믿고 있군요?

그래, 당신을 믿어

그게 웃긴다고 생각해?

웃음을 못 그치는군!

작년 여름에 갔던
케이프 코드가 생각나요?

그래

식당에 있던
젊은 해군 장교 생각나요?

다른 장교 두 명과
우리 옆에 앉았었는데

생각 안 나

그가 떠날 때 웨이터가
그에게 쪽지를 줬는데

생각 안 나요?

안 나

어쨌든...

로비에서 아침에 그를 봤어

그는 체크인하고 가방을 든
벨보이를 따라 승강기로 갔죠

지나치면서 그는 나를
흘긋 쳐다보기만 했어요

그뿐이었죠

하지만 난 꼼짝도
할 수가 없더군요

그날 오후에 헬레나는
친구랑 영화 구경을 가고...

당신과 난 사랑을 나누었고

우린 앞으로의 계획과
헬레나 얘실 했죠

그러면서도... 난 계속
그 남자 생각을 했어요

그가 만약 나를 원했다면

단 하룻밤이었을지라도...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어요

당신과...

헬레나...

나의 모든 장래를요

모든 것을요!

그런데 희한했던 건
그와 동시에

당신은 전보다 더
내게 다정했어요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부드러우면서도 슬펐어요

그날 밤을 거의 다 지새고

아침에 일어나서 당황했어요

그가 떠나는 게 두려운지...

남는 게 두려운지를 몰랐어요

하지만 그가...

떠난 사실을 알고는...

안도감을 느꼈어요
"



사회적 규율에 의해 brain wash 된 한 부부의 대화가 우리와 주인공 모두에게 혼란을 자아 냅니다. 우리가 의문도 가지지 않고 받아 들여왔던 성윤리 의식을 논리로 파고 들자 사회가 일러준 윤리 의식들이 그 한계를 들어 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반윤리적이지만 사회에서는 공공연히 일어나는 인간이 가진 성의 모순을 보여줍니다. 딸을 매춘으로 내모는 커스텀 옷가게 아버지, 우연히 리조트에서 마추친 장교를 마음에 두었던 아내 그 사실은 안 남편이 길을가다 마주친 창녀에게 끌리는 마음 , 잘 지내는 남자친구를 두고 뜬금 없이 아버지의 주치의인 본인을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여인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 친구를 맞이 하는 여인, 남편이 있는 니콜키드먼을 유혹하는 부호, 조사를 위해 찾아간 호텔에서 톰크루즈를 유혹하듯 말하는 남자 지배인, 친구를 찾아온 톰크루즈와 에로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룸메이트 여자.

감독은 사회는 우리가 가르침 받은 윤리와는 다르게 돌아 가고 있다는 점을 묘사합니다.

피아니스트 친구가 알려준 암호로 인해, 사회의 윤리를 넘어선 비밀 권력집단의 집단 성 행위를 목격한 톰은 본인이 알고 있던 것과 너무나 큰 현실에 심한 충격에 빠집니다.

그렇게 강한 충격에 빠져 집으로 돌아온 톰을 기다리는 것은 윤리적이고 반듯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입니다. 아내는 잠이 들어 있고 자면서 몹시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아내를 깨워 꿈의 내용을 물으니 아내는 꿈에서 수백명의 남자들과 집단 성관계를 맺었고 꿈에서 그 장면을 남편인 톰크루즈가 보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꿈을 설명하기 시작 할때에는 심한 악몽을 꾸었다면서 인상을 쓰며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톰이 잠자는 아내를 보았을 때에는 매우 행복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이러니 하게도 무의식인 꿈의 세계에서는 그것을 원하고 즐겼지만 막상 현실로 의식이 돌아와서는 그것이 나쁘고 악몽이라는 이율 배반적인 말을 합니다.

비밀 집단이 행하던 반윤리적인 집단 성행위를 아내는 이미 마음으로 그들과 똑 같이  행 하고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 처럼 보였던 것입니다.

감독은 이를 통해 비밀 집단이 하는 집단 성행위라는 것은 어쩌면 인간 모두의 내면에 내재된 근원적 욕구의 현실화 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현실화 할수 있는 권력의 문제이지 무의식의 마음은 모두가 같다는 말 같습니다.

일전에 설명드린 DNA를 퍼트릴려는 남자와 (북극 자기장) 많은 DNA를 본인에게 취합해서 최상의 유전자를 재생산한 할려는 여자 (남극 자기장)의 욕망 모두는 종을 번영시키고, 진화시키는 강력한 본능으로 사회의 윤리와는 모순 되는 형태로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감독은 인간의 본질은 결국 그런 무의식의 욕망에서 (자연스러운 종의 진화 욕망, 혹은 N과 S극의 자장) 벗어 날수 없다고 말합니다.

영화 내내 남편은 아내가 흠모하는 장교와 아내가 성관계 하는 모습을 떠 올려며 묘한 질투심에 휩싸이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의 성관계를 떠올리거나 시도하려 합니다.  그리고 뜬금 없이 본인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던 환자딸에게 다시 전화를 거는 장면도 나옵니다.

영화의 전개를 이렇습니다.
평범하고 단란하며 윤리적이고 모범적인 의사 톰크루즈에게 니가 가진 성의 욕망이 니가 가진 윤리 의식과 일치하느냐 라는 화두가 던져 집니다.

비밀집단의 극단적인 집단 섹스를 목격하면서 그 갈등과 충격은 절정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면 인간 모두에게 내재된 욕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한 경험을 아내와 나누게 되고 딸아이의 크리스 마스 선물을 사러간 가게에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이것은 톰크주르가 목격한 비밀 집단의 집단 섹스 이겠지요 아니면 인류가 지금까지 격어온 것으로 보아도 되겠습니다.


이것은 아내가 꿈 속에서 경험한 집단 섹스를 말합니다.

아내를 이 두가지 경험 모두를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톰크루즈는 아직도 혼란스럽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영원이라는 허상에 잡혀있는 톰을 비웃는 장면이 재미 있습니다.





종의 진화의 관점,  아내가 가진 무의식의 관점에서 보자면 톰과 영원히 지낸다는 것은 정말 겁이나는 무서운 일이 분명합니다. 영화 중간에 아내는 꿈에서 흠모했던 장교와 관계를 가지면서도 톰을 비웃었다고 말합니다.









짧은 기간 경험 했던 것의 진위 여부보다는 그것을 통해서 깨어난 본인들 그리고 그것의 주체인 본인들과 현재에 집중하자고 말합니다.


 마지막에 부부의  Forever? 이라는 부분의 대사가
일전에 올려드렸던

[영화 서유항마편 2013, journeys to the west conquering the demons, 주성치 을보고 ]
http://beliveman.blogspot.com/2014/12/2013-journeys-to-west-conquering-demons.html
과 비슷합니다.


영화 내내 주인공 삼장은 Logos의 큰 사랑을 추구하기에 작은 사랑인 Eros 적인 서기의 사랑을 내내 거절합니다. (결국 인간으로써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을 합니다.)


>딱걸렸어 이래도 날 사랑하지 않나요?
사랑했어요. 처음 본 순간부터 그대를 사랑했어요.
>얼마나 사랑해요? 
아주 많이 사랑했어요. 그대를 보고 싶었어요.
>언제까지? 
천년 만년
>만년은 너무 길어 이순간만이라도 사랑해줘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죽습니다.

여자의 죽음을 통해서 가식적인, 자연스럽지 못했던, 마음을 가두어 두었던 본인을 깨닫게 되면서 삼장은 큰 깨닳음을 얻게 됩니다. 결국 여자의 작은 Eros의 사랑이 삼장의 큰 Logos의 사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영화의 말미에도 비슷한 내용이 연출됩니다.
























[인간의 Eros 사랑 - 대안 Logos 의 사랑]
http://beliveman.blogspot.com/2016/05/eros-logos.html

일전에 올려드린 글에서는 Logos와 Eros를 구분하여 두 사랑이 다르며
Logos 의 사랑이 더 근원적이며 강력하다라는 의견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두 영화의 말미를 보고 나서는 결국 모든 것인 Logos의 작용이며
Eros가 역시  그것의 현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윤리와 모순되는 인간의 성의식 또한 결국은 방사하는 북극 의 자장과
합일 시키는 남극의 자장, 창조주의 의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전의 글은 세상을 탁하게 바라보게 되는 것은 역시나 본인의 아상과 욕망이 개입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반성합니다.

결국 산은 산이요 사랑은 사랑이다로 귀결이 되나 옵니다. 모든 것이 법신 불의 뜻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나라는 색안경낀 세상엔 선과악이 가득하고, 안경벗은 세상은 이미 아름답구나."

결국 돌아 돌아 같은 곳으로 귀결되나 봅니다.
[현실의 의미]
http://beliveman.blogspot.com/2015/02/blog-post_21.html



사회 윤리와 갈등하는 톰크루즈와 비슷한 내용의  라즈니시 글을 발췌합니다.

성(性)을 통한 명상(오쇼 라즈니쉬
http://beliveman.blogspot.com/2014/10/blog-post_21.html

그대는 또다시 어린아이가 될 것이다. 순진무구한 어린아이가 될 것이다.
이 순수를 알게 되고 나서도 그대는 이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행동은 어디까지나 연극이다. 그대는 연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대는 자신이 하는 연기 속에 말려들지 않는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회가 요구하는 것임을
그대는 철저하게 알기 때문이다.

그대는 가면을 써야 한다.
그것은 그대가 지금 거짓투성이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가면을 쓰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이 사회는 그대를 죽여 버릴 것이다. 우리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았다.
그것은 그가 이 가면을 여지없이 벗어 던졌기 때문이다.



나무 동방 약사 유리광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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