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목소리(2) - D.K.

이상수
2001.07.17 23:18:06 (*.219.36.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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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목소리(2) 
진정한 구도자라면, 그가 스스로 길을 찾기 까지는 그 무엇도 그를 만족시키지 못하며, 아버지의 집(the house of the Father)에서 찾을 수 있는 것 외에는 그 어떤 것도 그의 존재의 중심에 있는 그 욕구를 달래주지 못한다. 그는 그 모든 시시한 방법들을 다 시도해 보았지만 그 모두가 온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많은 안내자들을 따라 보았지만 그들이 그저 “눈먼 자들을 이끄는 눈먼 지도자”일 뿐임을 알게 되었기에, 이제는 진정한 자기 자신일 수 있게 되었다. 그에게는 스스로의 안내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홀로’ 발견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은 남아있지 않다. 모든 진정한 제자들의 운명이라 할 수 있는 고독 속에서, 그를 한 명의 마스터가 될 수 있도록 준비시켜줄 자신에 대한 앎(self-knowledge)과 외부에 의지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믿음(self-reliance)이 생겨난다. 이러한 고독은 그 어떤 차별적인[분리적인]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가는 길(the Way) 그 자체의 조건들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구도자들은 이 차이점을 마음속 깊이 새겨두기 바란다.
진정한 구도자는 세상의 혼란의 한 가운데에서도 똑바로 서서 분명하게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드문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그는 세상의 짙고 매캐한 안개 너머로 이 땅의 모든 사건들을 주재하는 그 평화의 중심을 바라볼 수 있도록 훈련된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며, (침묵의 목소리의 속삭임을 놓치지 않기에) 언제나 그 높은 진동에 동조되어 있어, 모든 사소한 유혹의 목소리들에는 닫혀져 있는, 그런 훈련된 민감한 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러한 점들이 또한 그에게 고독함을 가져오며, 앞서 있는 존재들을 만날 때 덜 진화된 영혼들이 느끼기 마련인 초연함을 만들어낸다.
제자들은 길(the Way)을 물어 찾으라는 말을 듣지만 그에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데에서 역설적인 상황이 생겨난다. 그 길을 아는 자들은 아마도 말해주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구도의 길은 마치 거미가 그의 존재의 중심으로부터 자신의 그물을 자아내듯이 구도자 자신이 만들어가야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있기 때문이다. 어떤 시대에서건 “하느님의 분노의 포도즙 틀을 홀로 밟아온” 자, 혹은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홀로 자신의 카르마를 녹여버리고 구도의 길을 밟아갈 임무를 지성적으로 짊어진 자들 만이 그들의 영혼을 아데프트[마스터]로서 꽃피울 수 있었다.
[역주: 이사야서 63,2-3 어찌하여 네 의복이 붉으며 네 옷이 포도즙 틀을 밟는 자 같으뇨. 만민 중에 나와 함께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을 인하여 무리를 밟았고….]
- 내면에서 오는 영혼의 충동들에 따르라.
인류의 스승들은 이제 싹트기 시작한 입문자들에게 분별심을 기르도록 지도하고 그들이 아래의 것들을 구별하는 힘든 일을 훈련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a) 본능과 직관
(b) 상위 마음과 하위 마음( Higher and lower mind)
(c) 욕망과 영적인 충동
(d) 이기적인 열망과 성스런 열의
(e) 달의 지배자들(lunar lords-역주: 하위 체들의 집합의식)에서 오는 강박감과 태양의 지배자(Solar Lord-역주:영혼)의 펼쳐짐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 그리고 우리가 행해온 봉사와 배움과 일work에 대한 열망 조차도 어쩌면 근본적으로는 이기적인 근원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유로워 지려는 욕망, 또는 일상의 단조로운 의무들에 대한 싫증에 기반한 것이었다는 것을 발견하는 것은 결코 쉽지도 비위에 맞는 일도 아니다. 영혼의 충동에 따르려는 자는 an accuracy of summation(?)을 길러야 하며, 오늘날 진실로 찾기 힘든 자기 자신에게 진실한 품성을 길러야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의 자아(Self)에게 진실해야만 한다” 그리고 홀로 있는 순간에도, 내밀한 명상의 순간에도, 단 하나의 잘못이라도 얼버무리거나 단 한 측면으로도 눈감고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말과 행동과 그 동기를 검증하고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오직 그렇게 해야만 그는 영적인 분별심을 기를 수 있고 모든 사물 속에서 진리를 인식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오직 그렇게 해야만 실재에 도달하고 진정한 자아를 알게 될 것이다.
- 세속적인 지식과 영민함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일을 그만두라
만일 구도자가 홀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면, 만일 그가 모든 일들에 있어서 진실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만 한다면, 그는 마찬가지로 용기를 기를 필요가 있다. 그는 세상의 생각들과 그 생각들에서 나온 표현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대로 나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며, 그것도 매우 자주 그래야만 할 것이다. 그는 세상이 매일 인용하고 동의하는 의견들과 상관없이 그가 옳다고 보고 옳다고 아는 것들을 행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그는 자신에게 의지하고, 영적인 교류와 깨달음의 순간에 스스로 도달한 결론들에 의지해야만 한다. 많은 구도자들이 여기에서 실패한다. 그들은 그들이 아는 최선의 것을 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말하는 그대로 행동하지 못한다. 그들은 명상의 순간에 그들에게 권유된 어떤 일들을 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영적인 스승인 내면의 자아(the Self)가 말하라고 촉구하는 말들을 하지 못한다. 이 모든 이루지 못한 작은 것들이 모여서 큰 실패를 드러내는 것이다.
(Treatise on White Magic 584-6)
P.S. 위에서 an accuracy of summation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2-10-21 13:47)
2010.10.28 17:20:00 (*.253.246.113)
엔엠알
accuracy of summation 이란 예를 들어 욕망과 영적인 충돌의 경우, 어느 것이 욕망이고, 어느 것이 영적인 것인지, 잘 구분하여 보고, 이렇게 반대되는 두개의 요소를 종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은 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거기에 욕망적 요소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취지인 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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