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학 대의 10. 고대 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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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 대의 10. 고대 비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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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단 이웃추가 | 2011.12.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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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비의(秘儀)

 

내가 고대 비의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특별히 어떤 고대 필사본을 읽었거나 그 주제에 대한 역사를 공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전생에 고대 그리이스에서 태어났고 거기에서 어떤 신비교단에 입문하였다. 고대 그리이스에서 비전(秘傳)을 받은 사람은 자기가 알게된 것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한다. 그리고 그 맹세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한다. 그것이 비록 전생에 주어진 것일지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 신비단체의 배후에 있는 존재들은 당시의 비밀 가르침을 이제는 세상에 나누어주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고 우리에게 적절한 범위 내에서 비밀들을 밝혀도 된다고 허락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이 고대 신비교단에서 받은 가르침에 대해 말한다고 해서 나의 서약을 깨뜨린 것은 아니다. 내가 지금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르침의 일부에 불과하며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는 마스터들이 공개를 허락치 않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먼저 나는 당신이 인류가 가져온 모든 종교(기독교를 포함한)들 안에 비의(秘儀)가 있었다는 사실을 주지하길 바란다. 사람들은 흔히 적어도 기독교에는 감추어진 어떤 것이 없고 가난한 자나 배우지 못한 자들도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이 공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자는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완전히 무지한 자이다.

 

오늘날의 경우, 실제로 교회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일반에 주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감추어진 비의(秘儀)를 잊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것뿐이다. 만일 당신이 교회의 초기 역사에 대해 공부한다면 고대의 저술가들이 비의에 대해 분명히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초기 교회의 가르침에는 많은 핵심적인 내용들이 있었는데 그것들은 카테코메노이(katechoumenoi), 즉 교회에 곧 들어온 자, 아직 정식 멤버가 되지 못한 자에게는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유래는 훨씬 더 일찍부터 찾아볼 수 있다. 당신은 복음서 가운데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는 많은 것을 알려 주면서도 일반 대중들에게는 오로지 비유로서만 가르쳤다는 구절을 기억할 것이다. 오늘날의 기독교 교회가 지성적인 사람들을 지배하는데 실패한 이유 중의 하나는 도그마의 기초가 되었던 초자연적이며 철학적인 신비들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당신이 기독교 가르침의 감추어진 일면을 찾아보고자 한다면 단지 위대한 영지주의(靈知主義,그노시스) 작가들의 저작들을 읽기만 하면 된다. 기독교의 이런 비교(秘敎)적 측면을 제자들을 위한 내부교의로, 기독교의 오늘날 형태를 일반인들을 위한 외부교의로 생각할 때, 우리는 양자안에서 종합된 고대지혜의 완벽한 표현을 보게 된다.

 

그러나 양자의 가르침 중 하나만 받아들이고 다른 것을 이단으로 비난할 때, 이는 오로지 한쪽에 치우친 사상만을 가르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언제나 외부적인 형태만을 수용할 수 있는 자들을 위한 가르침뿐만 아니라 내부의 것을 통찰할 수 있는 자들을 위한 고급한 가르침 또한 갖고 있다.

 

 

우리가 고대 비의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일반적으로 고대 그리이스의 위대한 종교들과 관련된 것을 의미한다. 고대 비의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들은 매우 드물어서 이암블리쿠스(Iamblichus, 그 자신이 비의에 입문한 자이다), 토마스 테일러(영국인, 플라톤 철학자), P.포카르의 책이 고작이다. 그것들은 매우 흥미롭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진정한 정보를 얻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크리스트 교회는 자신들의 가르침에 반하는 모든 책들을 불살라 버리는 습관이 있었다. 아마도 그들의 관점에서는 정당한 일이었겠지만. 그리고 우리는 초기 크리스트교 시대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들은 중세 수도사들의 손을 통해 전해온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중세의 수도사들은 당시의 유일한 지식층으로서 모든 필사본들을 베끼는 것 역시 그들이었다. 그들은 무엇이 유용하고 무엇이 유용하지 않은가에 대해 매우 분명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그들의 견해와 일치하는 부분들만 살아 남았고 (그 부분은 특히 더 부각되었다) 그렇지 못한 것들은 버려졌다.

 

특히 일반인이 접근할 수 있는 비의(秘儀)에 대한 지식의 대부분은 교부들(비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의 책에서 발견되어진다. 교부들이 의도적으로 잘못 전달하였다고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확실히 그들이 자신들의 견해를 강하게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는 결론을 내리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개신교의 사상에 대한 개요를 알고자 할 때, 그 정보를 얻으러 카톨릭 사제에게 가지 않을 것이다. 또한 카톨릭 교의에 대한 정통한 해석을 원할 경우 그것을 위해 구세군한테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비의에 대해 우리는 이와 유사한(아니, 훨씬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고대 종교의 비의를 따르는 자들과 크리스트 교회의 교부들 사이에는 수많은 신랄한 논쟁이 벌어져 왔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의에 대하여 교부들이 말하고 있는 것들을 매우 신중한 자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서 당신은, 그들이 고대 비의는 추잡하고 비도덕적인 것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 동안 투시를 통하여 주의깊게 그리이스의 비의 전체를 탐구하여 왔고 내 자신이 직접 전생에 그리이스 신비교단의 비전가였기 때문에 절대적인 확신을 갖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들의 말에 한점의 진실도 들어 있지 않다고.

 

축제나 바쿠스 예배의 형태가 포함된 특정한 비의가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매우 혐오스러운 형태로 변질, 타락한 것은 후대의 일로서 본래의 비의와는 전혀 다른 부분에 속해 있는 것이다. 그것들은 엘레우시스 비의를 모방한 것으로서 비교(秘敎)적인 의미는 전혀 없는 통속적인 것이었다.

 

지금, 나는 짧은 시간 내에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어야만 한다. 그러므로 그리이스 비의란 무엇이고 그 입문자들에게는 무엇을 가르쳤는가 하는 대략적인 스케치만을 전하고자 한다. 비의는 초급비의와 고급비의로 나뉘어 있었다. 모든 그리이스 사람들은 비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실제로 거기에 입문한 사람들의 수는 전체 인구의 상당한 비율이었다. 당신도 3만명의 입문자들이 일시에 모였다는 것을 책에서 읽었을 줄 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비전을 받았다는 것을 비밀로 할 필요가 없으며 외부세계도 그가 신비단체에 속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즉, 비록 비의에서 주어진 가르침들은 비밀로 지켜진다고 해도 전체 그리이스인과 로마인들은 초급비의와 고급비의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대충 누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들 두 단계의 비의 뒤에는 항상 진정한 비밀비의가 있었다. 세 번째 단계의 비의가 존재하였다는 것을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의 실정을 고려해 본다면 우리는 곧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로마 황제들은 두 단계의 비의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거기에 입문하기를 원했다. 오늘날 우리는 역사를 통해 많은 로마 황제들이 어떤 종교적인 조직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만한 성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30개 군단의 대장과는 논쟁할 수 없다는 말처럼 신비교단의 지도자들이 로마 황제의 입문을 거절하기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황제들이 자기 뜻을 거스르는 자들을 누구든 참수해버리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세 번째 단계의 비의가 존재한다는 것을 숨겨야 했던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세 번째 단계에 입문할 자격이 있다고 스승이 판단을 내린 자들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그것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 했다. 이 세 번째 단계의 가르침은 결코 대중에게 주어지지 않았으며 또 그럴수도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신비들, 즉 초급과 고급단계의 비의들 중에는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 우선 첫째로, 사람들은 특정한 경구(警句), 잠언(箴言)들을 배웠다.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면 그 가르침의 본질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가장 유명한 것중의 하나는 이것이다.

 

‘죽음은 삶이며 삶은 죽음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당시 사람들이 죽음 저편에 있는 한층 높은 생명의 형태를 잘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하나는 이렇다.

 

‘이생에서 실체를 구하는 자는 저 세상에서도 실체를 구할 것이요, 이생에서 허상을 좇는 자는 저 세상에서도 허상을 좇을 것이다.’

 

그들의 가르침의 대원리는, 인간의 혼은 고급계에서 물질계로 내려온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가르침 속에는 윤회의 원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것은 그리이스나 로마 종교의 외부교리에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당신도 알 것이다. 그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또는 자세한 해설을 붙여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나 신화들 속에는 그러한 사상이 표현되고 있다.

 

당신은 수선화를 따다가 하계(下界)로 납치된 프로세르피나 신화를 기억할 것이다. 또 나르시스 신화를 생각해 보자. 매우 아름다운 소년이었던 그는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게 되고 결국 꽃으로 변해 땅에 묶이게 되었다.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당신이 신지학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 우리는 <시크릿 독트린>에서 어떻게 자아가 아스트랄계와 물질계라는 물을 내려다보고 거기에 비친 모습과 사랑에 빠져서 결국 지상에 묶이게 되는지 배웠다. 수선화를 따다가 하계로 끌려간 프로세르피나는 결국 인생의 절반은 땅 위에서 또 절반은 하계에서 보내게 되었다. 당신도 이해하겠지만 절반은 육체 속에서 살고 절반은 육체를 벗어나 산 것이다.

 

이와 같은 식으로, 이밖에도 신지학적인 해석을 통해 들으면 매우 흥미로운 신화들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서 고대 신비 가르침에서 미노타우로스(사람의 몸에 소의 머리를 한 괴물)는 인간의 저급한 본성을 상징한다. 미노타우로스는 마침내 테세우스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되는데, 이때 테세우스는 성부(聖父)의 칼, 즉 영(spirit)을 휘두를 수 있게 된 고급자아를 상징한다.

 

아리아드네(직관을 상징)가 준 오컬트 지식이란 실을 이용해 환영의 미로(저급계들을 상징)로 들어간 고급자아는 거기서 저급자아를 죽이고 무사히 그 속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도 위험이 남아 있다. 지적인 자만에 빠진 자는,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를 무시했던 것처럼 직관을 무시하여 자신의 가장 높은 가능성을 깨닫는데 실패할 수 있는 것이다.

 

고대 그리이스에서 초급비의는 아그라에(Agrae)라 불리는 작은 장소에서 행해졌고 입문자는 미스타에(Mystae)라고 불렸다. 그들의 위엄의 상징인 공식 의복은 어린 사슴가죽이었는데, 고대 상징학에서 그것은 아스트랄체를 상징한다. 가죽의 반점 무늬는 아스트랄체의 많은 색깔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졌다. 초급비의 입문자들의 의상으로 그것이 선택된 이유는 그들에게 주어진 가르침들이 주로 아스트랄계와 관련된 것이었기 때문이다.

 

처음 입문한 자들은 사후에 있을 인간의 아스트랄 삶에 대해 배웠다. 지상에서의 일정한 삶의 패턴이 아스트랄계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등의 가르침이 실례(實例)로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이 할애되었다. 그들은 그림이나 신전 내부의 거대한 조각상, 일종의 연극 또는 드라마를 통해서 현계에서 탐욕이나 감각적 욕망에 빠졌던 자들이 아스트랄계에서 어떠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지 배웠다.

 

고대의 비의에서 지도자는 아데프트나 아데프트의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그러한 이미지들이나 제자의 실물상을 아스트랄 질료나 에텔 질료를 통해 직접 자신의 힘으로 물질화시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후대의 교사들은 그와 같은 기적을 행할 수 없었다. 그들은 그 가르침들을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경우에는 소위 ‘연극’이라 부를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가르쳤는데 입문자들은 각자 다른 사람의 역할을 했고 때로는 기계로 인형들을 움직였다.

 

아스트랄계에 대한 것 외에, 세계 진화체계(특히 우리 태양계의 생성과정 등)에 대해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가르쳤다. 그 가르침의 방법은 처음에는 성운, 혹성들을 실물상으로 직접 물질화시켜 설명했고 후대에 가서 이 물질화가 더 이상 가능하지 않게 되자 오늘날의 소위 오러리(orrery, 太陽系儀)라 할 수 있는 것을 이용해 혹성들의 배열을 한눈에 훤히 볼 수 있도록 시각화시켰다.

 

비의(秘儀)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그 지도자들이 현교(顯敎)의 사람이나 일반 대중들에게 주어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설명했다는 점이다. 만일 당신이 고대 그리이스 종교에 대해 잘 안다면 그 종교에는 어떤 내적인 해석이 반드시 필요한 많은 요소들이 있음을 이해할 것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의 종교는 확실히, 매우 발달되어 있다거나 이성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대중의 교육 내용을 구성하고 있는 그 모든 이야기들(심지어 그것들중 많은 것은 비정상적인 것으로까지 보인다)은 사람들이 반드시 배우고 가슴에 새겨두어야 할 단지 몇 개의 단순하고 분명한 개념들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지 그 이상의 것을 목적으로 한 것은 전혀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열성적인 사람들은 비의에 입문했으며 거기서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그 이야기들의 진정한 의미를 배웠다.

 

이해를 돕기 위해 두세 가지의 짧고 단순한 예를 들어보겠다. 이미 말했듯이 이 초급비의의 목적은 대부분 신비학도들에게 지상에서의 일정한 삶의 형태가 아스트랄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당신은 아마 탄탈로스의 신화를 알고 있을 것이다. 탄탈로스는 신으로부터 벌을 받아 지옥의 호수 속에 턱까지 잠기운채 목이 말라 물을 마시려하면 물이 빠져 버리는 그런 고통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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