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학 대의 5. 마스터와 제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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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학 대의 5. 마스터와 제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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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단 이웃추가 | 2011.11.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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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와 제자

 

대 하이어라키 아래서 육체를 갖고 세계와 관련된 일을 수행하고 있는 아데프트들의 수는 많지 않다. 게다가 제자를 받아들이고 있는 아데프트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는 제자를 두고 있는 이분들을 일컬어 ‘마스터’라고 명명한다는 것은 이미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마스터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지, 제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제자의 일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마스터들은 인류를 위해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있으며 다른 모든 생각은 일체 거두고 그 일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앞서 나는 당신에게 마스터의 힘이 인간이 보기에 무한하다 해도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었다. 따라서 마스터는 극도로 주의하여 아무리 작은 힘도 가능한 최고의 효용을 발휘하도록 사용한다. 제자를 받아들이고 가르친다는 것은 분명 자체로 시간과 에너지의 축적이 요구되는 일이다. 그러므로 마스터는 그의 시간과 에너지의 사용을 진화의 촉진과 관련하여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것들을 낭비하려고 하지 않는다.

 

따라서 마스터는 그가 보기에 훈련에 투자한 시간과 힘이 결과적으로 충분한 가치를 발휘하게 될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이고자 하며 그렇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제자로서 좋은 특질을 많이 갖고 있지만 동시에 길을 걷는데 계속적인 장애를 일으킬 큰 단점을 갖고 있어 그 장점들을 상쇄시켜버릴 경우, 마스터는 그를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그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라! 가서 너의 큰 단점을 극복하도록 노력하라. 그것을 극복하면 그때 나는 너를 제자로 받아들여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겠다”

아주 많은 열성적인 학인들이, 자기는 자비심과 봉사심으로 가득차 있고 여타의 사람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면서 종종 이렇게 혼자 중얼거린다.

“나는 인류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열정이 이렇게 깊은데 어째서 마스터는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까?”

 

사실을 있는 그대로 냉철하게 보라. 마스터는 당신이 아직도 어떤 단점들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 분명 당신의 내면에서 느끼고 있는 것처럼 당신이라는 회계장부의 차변에 있는 단점들보다 대변에 있는 자비심, 친절, 봉사심 등이 훨씬 더 큰 것은 사실이다. 세상에는 자비로운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또한 당신은 어쩌다 좀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과 다르다. 그러므로 당신에게는 당신의 자비심을 다른 사람보다 좀 더 유용한 통로로 흐를 수 있도록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만일 이러한 것들이 제자도(弟子道)에 요구되는 요건의 전부라면 마스터들에게는 수없이 많은 제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시간을 그 제자들을 가르치는 데 소비하느라 고급계에서 인간의 혼에 작용하는 놀라운 일도 전혀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마스터의 제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마스터가 생을 바라보는 것과 똑같이 생을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오로지 무엇이 인류의 진화를 위해서 최상의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다.

 

제자는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어야 하며 ‘나’라는 관념을 완전히 조복시켜야 한다. 이는 단순히 시적 표현이나 말의 유희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의미이다. 그러므로 제자는 어떤 사적인 욕망도 가져서는 안 되며 기꺼이 자신의 삶 전체를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맞추어 조율해야 한다. 우리들 중에 온 마음을 다바쳐 기꺼이 제자도를 향해 한 발자국이라도 떼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라.

 

어떤 사람이 제자가 되길 원할 때 마스터는 단번에 그가 제자의 단계에 들어설 자격이 있는지의 여부를 말할 수 있다. 만일 후보자가 필요 요건을 거의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그를 예비과정에 받아들인다. 이는 마스터가 후보자를 수년 동안 예의 주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예비과정은 대체로 7년이지만 후보자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에는 좀 더 연장될 수 있다.

 

반면 마스터가 그를 진정으로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하면 그 기간은 훨씬 단축될 수 있다. 나는 예비과정이 30년까지 연장된 경우를 알고 있다. 반대로 5년으로 단축된 경우, 심지어 3년으로 단축된 경우도 알고 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기는 하지만 단 5개월로 단축된 경우도 있다.

 

이 예비기간 동안 제자는 어떤 형태로든 마스터와 직접 통신할 수 없으며 마스터에 대해 거의 어떤 것도 듣거나 보지 못한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어떤 특별한 시련이나 고난이 그 앞에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그가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사소한 어려움들에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가 하는 것만 주의깊은 관찰의 대상이 된다. 그러한 관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마스터는 각 예비제자들의 살아있는 이미지(living image), 즉 그 사람의 아스트랄체나 멘탈체의 복사판을 만든다.

 

마스터는 그 상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놓아두고 그것을 예비 제자와 자기적(磁氣的)으로 일치하게 만든다.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의 매체들(육체와 영체들) 속에서 일어나는 상념과 감정의 변화가 그 상에 뚜렷이 재현된다. 마스터는 그 상을 매일 점검하며 미래 제자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상념과 감정의 정확한 기록을 별 어려움 없이 얻게 된다. 마스터는 그 기록을 통해 언제 그를 두 번째 단계인 정식제자로 받아들일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

 

마스터는 로고스의 힘을 분배하는 통로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것도 단순한 무의식적 통로가 아니라 매우 날카로운 지혜를 가진 협력자이다. 마스터들 자신이 자각을 갖고 있는 로고스의 일부분인 것이다. 그와 꼭 마찬가지로 보다 저급한 차원이기는 하지만 정식제자는 마스터의 힘의 통로이다. 물론 그 역시 무의식적인 통로가 아닌 지혜로운 협력자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 또한 사실상 마스터의 의식의 일부가 되어야만 한다.

 

정식제자는 언제나 마스터의 의식권 내에 있게 된다. 따라서 대체로 제자가 보거나 듣는 것은 무엇이든 마스터도 알게 된다. 마스터가 제자와 꼭 동시에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종종 이런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것이 제자의 기억 내에 있을 때 바로 마스터의 기억 속에도 있게 되는 것이다. 제자가 느끼고 생각한 모든 것은 마스터의 아스트랄체와 멘탈체 내에 존재하게 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깨닫는 다면 후보자의 상념과 감정이 마스터가 바라는대로 될 때까지 그를 제자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불행하게도 때로 제자의 마음 속에 마스터와 부조화한 상념이 이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이때 마스터는 그것을 감지하는 즉시 방벽을 세워 악파동을 자기로부터 차단시켜 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잠시 동안 하던 일을 멈추어 주의를 돌려야 하고 일정한 양의 에너지의 소모가 있게 된다. 여기서 또 다시 우리는 마스터가 자신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념에 자주 빠지는 사람을 제자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런 사람을 제자로 두면 마스터는 자주 부정적인 파장을 차단시키기 위해 하던 일을 멈춰야 한다. 이는 분명 마스터의 시간과 에너지에 무거운 부담이 될 것이 틀림없다. 마스터가 그런 사람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자비나 인내심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시간과 에너지에 대한 효율성의 문제이다. 그것들을 가능한 최선으로 이용하는 것이 그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는 제자로서 합당한데 어째서 아직껏 그런 은혜가 주어지지 않는지 의아해한다면 그는 하루만이라도 자신을 자세히 관찰하여 마스터와 조화를 이루지 못 하는 어떤 상념이나 감정이 내면에 있지 않은 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명심해야 할 것은 마스터와 조화를 이루지 못 하는 상념을 비단 명백히 악한 상념, 불경한 상념 뿐만 아니라 쓸데 없는 상념, 비판적인 상념, 안절부절하는 상념, 심지어 자기자신에 대한 상념까지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우리 중에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마스터가 제자와 이렇게 놀라운 정도의 친밀 관계를 갖음으로써 얻고자 하는 효과는 제자의 매체들과의 조화와 교감이다. 인도의 스승이 그의 제자들을 육체적으로 항상 가까이 두고자 하는 것도 바로 그 이유때문인 것이다. 아무리 특별한 행법을 하고 특별한 과정의 공부를 한다 해도 모든 경우에 있어 제자에게 미치는 으뜸의 효과는 지속적으로 스승 앞에 있음으로서 생겨나는 것이다.

 

제자의 다양한 매체들(육체, 아스트랄체, 멘탈체 등)은 습관적인 수준으로 파동하고 있다. 아마 매체들 각각이 여러 가지 레벨로 진동하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끊임없이 온갖 감정과 상념들이 떠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제자가 해야하는 최초의 가장 힘든 일은 자기로부터 사소한 흥미거리들을 제거하고 방황하는 상념을 통제하여 그 모든 혼란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그의 모든 매체들 위에 계속적인 의지를 행사함으로써만 성취될 수 있다.

 

세상 속에 살면서 해야 하는 이 힘든 작업은 혼란된 상념과 감정의 파도가 끊임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백 배나 더 힘이 든다. 이 혼란된 마음으로 인해 그는 한 순간도 쉬지 못하며, 일을 하는 동안에도 힘을 집중시키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인도에서 고차원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정글로 들어가는 이유이며 모든 나라 모든 시대에 조용히 은둔의 삶을 택하는 은자들이 있어 온 이유이다. 은자에게는 최소한 공간적인 쉼터가 있고 계속되는 모든 혼란으로부터 벗어나 쉴 수 있으며 생각을 한데 모을 시간을 갖을 수 있다. 또한 정진을 방해하는 요소도 최소화할 수 있고 자연의 고요한 영향으로부터도 어느 정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항상 도인(道人)의 곁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스승의 매체들은 이미 고요히 안정되어 있고 보통 사람들처럼 수없이 광란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깊게 선택된 몇 개의 진동 수준으로 맥동하고 있다. 스승의 파장은 매우 강력하고 안정되어 있어서 깨어있건 잠을 자건 끊임없이 제자의 매체들에 영향을 주며 점진적으로 그가 스승의 열쇠를 얻을 수 있도록 고양시켜 준다. 오로지 오랜 시간과 친밀한 교제만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모든 사람이 다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스승과 교감할 수 있는 자만이 가능하다.

 

많은 스승들은 제자에게 특별한 오컬트 행법을 가르치기 전에 우선 적당한 수준에서 그러한 결과를 보기 원한다. 제자에게 특별한 가르침(특히 잘못 이용될 경우 제자 자신에게 큰 해를 미칠 수도 있는 경우)을 주기에 앞서서 스승들은 그가 이 가르침에 적절한 타임의 사람인지, 그 효과를 충분히 수용할 능력이 있어서 어떤 긴장이 닥쳐오더라도 잘못되지 않을 것인지 눈으로 확인하기를 원한다. 스승이 선택한 자들, 즉 스승과 매우 가깝고 친밀한 접촉의 기회를 가지는 사람들은 그 효과를 수천 배 더 얻을 수 있다.

 

마스터의 정식제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제자가 마스터의 의식의 전초가 되어 그(마스터)의 능력이 자기를 통해 분류(奔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자는 마스터의 상념과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라도 그 뜻을 알 수 있으며 그런 방법을 통해 종종 실수를 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일 제자가 편지를 쓰거나 강연을 하고 있을 때 마스터는 잠재의식적으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한 순간에 편지나 강연에 씌어 질 문장이나 적절한 설명을 제자의 마음 속에 투사시켜줄 수 있다. 처음에 제자는 이러한 사실을 의식하지 못한다. 단지 그런 생각들이 자기 마음 속에서 자연히 생겨난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스승의 상념을 인식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실제로 제자가 스승의 생각을 인식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왜냐하면 아스트랄계나 멘탈계에는 수 많은 다른 존재들이 있어서 우호적으로 이와 유사한 성의의 암시를 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자가 이러한 암시의 출처를 분명히 구별할줄 아는 것은 확실히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마스터가 그의 제자의 몸을 영매 -우리가 종종 불쾌한 것으로 평가하는- 로 이용하는 것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서 한 번은 마스터들이 애니 베산트를 통해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 경우 때로 그녀의 목소리와 어투, 심지어 얼굴까지 변하였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그런 모든 경우에 그녀는 자신의 의식을 완벽히 유지하고 있었으며 누가 자기를 통해 말하고 있는지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영매 현상과는 전혀 다른 상태이다. 따라서 양자를 동일한 명칭으로 부르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제자의 몸을 그렇게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마스터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오로지 극소수의 제자들의 경우에 한해서이다.

 

그와 같은 일이 일어날 때 베산트 여사의 의식은 평소와 전혀 다름 없이 두뇌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마스터가 자기 입을 이용하는 동안 그녀 스스로 그것을 조절하지 않고 가만히 듣기만 한다. 마스터는 자신의 두뇌 속에서 문장을 형성하고 그것을 그녀의 두뇌 속으로 이전시킨다. 이런 일이 행해지는 동안에도 그녀는 자기 뇌를 수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즉, 마스터의 말을 듣고 이해하고 감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바로 그 순간에 완전히 다른 주제에 대한 문장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영적 통제의 최상의 형태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마스터의 영향은 너무나 강력하여서 거의 빛을 발할 정도이다. 청중 중에 아주 민감한 사람이 있다면 제자 대신 그의 모습을 보거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민감하지 않은 사람들도 볼 수 있을 만큼 어떤 실제적인 육체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나는 교령회(交靈會)에서 실제로 영매의 목소리, 태도, 심지어 얼굴까지 완전히 변화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영매를 통해 말하고 있는 존재에 의해 그(영매)의 자아가 완전히 억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마스터들이 사용하는 방법 체계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정식제자 단계를 넘어서면 마스터와 제자간의 더욱 친밀한 합일의 관계인 제3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 제자는 이른바 마스터의 ‘아들’이 된다. 이것은, 정식제자와의 오랜 경험 후 마스터가 제자의 멘탈체나 아스트랄체에서 부정적인 파동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할 때 한해 비로소 주어지게 된다.

 

물질계상에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정식 제자’와 ‘아들’ 사이의 주요한 차이점은 ‘정식제자’인 경우 비록 그가 마스터의 의식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때에 따라 단절되어 질 수 있는 반면 ‘아들’은 마스터와 완전히 신성한 합일을 이루고 있어서 심지어 마스터의 힘으로도 그 관계를 철회할 수 없고 한 순간이라도 서로의 의식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스터와 제자 사이의 관계는 3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단계는 ‘예비제자’로 이 기간에 그는 결코 진정한 의미의 제자가 아니다. 두 번째 단계는 ‘정식제자’이며 세 번째 단계는 ‘아들’이다. 분명히 이해해야만 할 것은 이러한 마스터와 제자의 관계는 비전(秘傳), 즉 도(道)의 단계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다는 점이다.

 

비전은 완전히 다른 범주에 속해 있는 것으로, 마스터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징표가 아니라 대백색 형제단(그리고 그 수장 首長)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징표이다. 대학생과 교수, 대학생과 대학의 관계는 대체로 이러한 상호관계를 설명해주는 적절한 상징일 것이다.

 

대학은 학생에게 일정한 시험을 통과할 것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자세한 방법들에는 무관심하다. 시험을 배정하고 여러 학위들을 수여하는 것은 교수가 아니라 대학이다. 교수의 임무는 학생이 시험에 대비해 적절히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그러한 시험 준비 과정에서도 학생은 개인적으로 원하는 적당한 써클에 들어갈 수 있으며 대학은 그것에 대해 전혀 간섭하지 않는다.

 

이와 꼭 마찬가지로 대백색형제단은 마스터와 제자 사이의 관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것은 단지 마스터 자신의 사적인 문제일 뿐이다. 제자가 제1 비전을 통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판단되면 마스터는 그 사실을 환기시키고 비전(秘傳)을 제시한다. 그러나 대백색형제단은 그 사람이 비전에 적합한지의 여부만 물을 뿐 그가 어느 마스터의 제자라는 사실에는 무관심하다.

 

비전의 후보자는 두 분의 대백색형제단 고위 멤버(아데프트)들에 의해 추천과 후원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마스터는 제자가 적합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면(즉, 앞서 설명했듯이 그런 의식의 일체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비전의 테스트에 그를 추천하지 않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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